중국 아시안게임 롤 불참 발칵, 한국에겐 '황금 기회'
갑작스러운 중국 불참 소식에 롤 팬들 술렁
5월 29일 오후, 한국 롤 커뮤니티를 뒤흔든 소식이 전해졌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중국이 불참한다는 것이다. Sheep Esports가 트위터를 통해 전한 이 소식은 순식간에 레딧을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다.
현재까지 중국이 불참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원래 한국, 대만,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라오스, 말레이시아, 몽골, 오만,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등 총 17개국이 참가할 예정이었는데, 중국이 빠지면서 16개국만 경쟁하게 됐다.
한국엔 '꿩 먹고 알 먹고'… 하지만 키인은?
중국의 불참 소식에 가장 환호하는 쪽은 당연히 한국 팬들이다. "이제 한국이 압도적인 우승 후보가 됐네요. 캐니언, 제카, 구마유시 축하합니다"라는 댓글이 359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중국이 없다면 한국의 금메달은 거의 확정적이다. 이는 곧 캐니언, 제카, 구마유시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 유저는 "키인/오너/제카/구마유시/바이퍼/듀로 라인업으로 총 12명의 LCK 현역 선수가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웃고 있는 건 아니다. 특히 키인의 상황이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다. 한국 대표팀은 중국의 빈을 상대하기 위해 '빈 킬러'라는 평가를 받던 제우스를 키인 대신 선발했는데, 정작 빈이 오지 않게 된 상황이다. "키인한테는 정말 뒤통수 맞은 기분일 것 같다"는 댓글이 314개의 추천을 받았다.
더욱 아이러니한 점은 키인 팬들이 실제 통계 자료를 들고 나와 반박한 후 한국e스포츠협회가 해당 발언을 철회했다는 사실이다. 이제 와서 빈이 오지도 않는 상황이 되자 "그냥 지금이라도 키인과 오너를 교체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치적 이유? 아니면 다른 속사정?
중국의 갑작스러운 불참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중일 관계 악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전체적으로 적은 수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는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중국이 나라카(NARAKA) 등 다른 e스포츠 종목에는 여전히 참가하기 때문이다. 한 유저는 "정치적인 이유라면 다른 게임도 불참했을 것"이라며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시시한 토너먼트'라는 혹평도
일부 팬들은 이번 상황을 두고 "완전히 엉망진창이 된 토너먼트"라며 실망감을 드러냤다. "미키 마우스 토너먼트라는 말로도 부족하다"는 신랄한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다른 팬들은 "아시안게임은 EWC(e스포츠 월드컵)가 아니다. 선수들이 자국을 대표해서 금메달을 따는 것 자체가 자부심이다"라며 대회의 의미를 옹호했다.
예상치 못한 '무승부' 경기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한중전은 결국 무산됐다. "중국과 한국의 명경기를 기대했는데 아쉽다. 뭐 어쨌든 제카, 구마, 캐니언은 쉬운 면제네"라는 댓글이 147개의 추천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한국 선수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황금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키인과 오너처럼 이번 기회를 놓친 선수들에게는 씁쓸한 소식이기도 하다. 과연 한국e스포츠협회가 막판에 선수 교체를 단행할지, 아니면 현재 명단 그대로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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