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개발한 게임, 애플이 '스팸'이라며 거부... 인디 개발자들 발칵
3년 공들인 게임이 하루아침에 '스팸' 취급
지난 5월 13일, 한 인디 게임 개발자가 레딧에 올린 하소연이 게임 개발 커뮤니티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3년간 공들여 개발한 게임 '스턴트 파라다이스'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스팸'이라는 황당한 이유로 거부당했다는 것이다.
개발자에 따르면, 이 게임은 이미 PC와 콘솔에서 출시되어 '매우 긍정적' 리뷰를 받고 있으며, HTML5 플랫폼에서만 500만 명이 넘는 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다. 완전히 커스텀으로 제작된 물리 엔진과 수작업으로 만든 레벨들을 자랑하는 정성 들인 작품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1-2일 만에 심사를 통과했다는 점이다. 같은 게임이 한 플랫폼에서는 환영받고, 다른 플랫폼에서는 '스팸' 취급을 받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애플의 '4.3.0 가이드라인' 논란
애플이 제시한 거부 사유는 '가이드라인 4.3.0 위반: 스팸'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기존 앱을 재포장한 저품질 앱들을 걸러내기 위한 것인데, 정작 오리지널 게임들이 이 잣대에 걸리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한 모바일 게임 개발자는 "앱스토어 심사는 정말 말도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언제 앱이 '디자인 스팸'으로 분류될지 완전히 랜덤한 것 같고, 구체적인 근거나 이유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의제기 과정을 통해 2/3 정도는 승인을 받을 수 있지만, 최근에는 애플이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그럴 때는 정말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3년 노력이 물거품?" 개발자들의 절망
이 소식에 다른 개발자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 유저는 "이의제기마저 거부당하면 3년간의 노력이 그냥 물거품이 되는 건가? 스킬은 늘었겠지만,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에게는 정말 절망적인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다행히 이번 사례의 경우, 게임이 이미 PC,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성공적으로 출시되어 완전한 실패는 아니라는 위안이 있다. 한 유저는 "애플이 게이머 비율이 가장 낮은 플랫폼이긴 하지만, 캐주얼 게임이라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유니티 엔진이 문제? 기계적 심사의 한계
흥미로운 분석도 나왔다. 한 개발자는 "앱의 80%가 유니티 엔진 파일(모든 유니티 앱에서 동일)이고, 범용 에셋을 사용했다면 앱스토어에 이미 있는 다른 앱들과의 '유사성' 비율이 올라가 기계가 스팸으로 분류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붐비는 스토어에서 애플이 품질 관리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런 식의 기계적 심사는 정말 답답하다"며 현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했다.
애플 vs 구글, 심사 정책의 온도차
이번 사건은 애플과 구글의 심사 정책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같은 게임이 구글에서는 순식간에 통과되고, 애플에서는 '스팸' 딱지를 받는 현실이다.
개발자들은 "애플 개발자 관계팀에 직접 연락해보라"는 조언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3년간의 노력이 담긴 게임이 '스팸'이라는 한 마디로 거부당하는 현실. 인디 게임 개발자들에게는 애플의 심사 정책이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아있다.
출처: Reddit 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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