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이 또 뒤통수 쳤다? 칠흑의 양날도끼 너프로 브루저들 '발칵'
칠흑의 양날도끼, 엉뚱한 이유로 칼날을 댔다
5월 13일,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라이엇이 칠흑의 양날도끼(블랙 클리버)에 0.2초 내부 쿨다운을 추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문제는 이 너프가 정작 문제가 되는 챔피언들은 놔두고, 애꿎은 근접 브루저들만 타격을 입는다는 점이다.
레딧 유저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접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유저는 "칠흑의 양날도끼는 너프 전에도 이미 쓰레기였다"며 "게임 전체에서 승률이 가장 낮은 아이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진짜 문제는 원거리 어뷰저들인데…
정작 문제가 되는 챔피언들은 따로 있다. 세나는 700 사거리에서 스택을 순식간에 쌓고, 그레이브즈는 한 번의 평타로 풀스택을 완성한다. 나피리 같은 경우는 하나의 스킬과 룬 상호작용만으로도 즉시 스택이 완성된다.
"원거리 사용자들에게만 내부 쿨다운을 주면 되는 일 아닌가?" 한 유저의 이런 지적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메타에서 특별히 강하지도 않은 아트록스, 피오라, 다리우스, 판테온, 가렌, 세트, 리븐, 카밀, 바이, 자르반 4세, 헤카림 등이 왜 피해를 봐야 하나"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우르곳도 억울하다
특히 우르곳 유저들의 한숨이 깊어졌다. 한 유저는 "우르곳은 의도된 사용자 목록에도 없다"며 "칠흑의 양날도끼의 진정한 화신인데"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우르곳의 아이템 빌드 딜레마는 심각하다. 온힛 효과도 안 되고, 공격속도 스케일링도 없고, 치명타 스케일링도 없다. 원거리라서 아이템 절반이 너프되는 상황에서, 그나마 시너지가 있던 칠흑의 양날도끼마저 너프된 것이다.
한 유저는 "카타리나는 게임 내 거의 모든 아이템과 궁합이 좋은데(마나와 마나 재생만 빼고), 우르곳은 정반대"라며 밸런스의 아이러니를 지적했다.
실제 영향은 생각보다 제한적?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과도한 걱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유저는 "0.2초 쿨다운은 스킬별, 대상별로 적용된다"며 "아트록스가 평타-W-Q를 0.2초 안에 사용해도 여전히 3스택이 쌓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향을 받는 건 초당 5회 이상 데미지를 주는 스킬들이다. 판테온의 E가 절반 속도로 스택을 쌓게 되고, 나피리의 출혈 효과 같은 도트 데미지들이 주요 타격을 받는다.
한 유저는 "대부분의 의도된 사용자들과 스킬들은 전혀 영향받지 않는다"며 "나피리 출혈, 다리우스 출혈 같은 것들만 1초가 걸릴 뿐"이라고 진정시켰다.
아이템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흥미롭게도 칠흑의 양날도끼 자체의 성능은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유저는 "패시브나 방어구 관통 효과 없이도 기본 비용 효율이 115%"라며 "게임 최고 아이템은 아니지만 나쁜 아이템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선더드 스카이나 쇼진의 창 같은 다른 아이템들이 더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예전에는 삼위일체를 쓰지 않는 브루저들의 필수템이었지만, 이제는 핵심 아이템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커뮤니티의 뜨거운 반응
이 게시물은 5월 13일 오후 4시경 올라온 이후 397개의 추천과 262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성급한 결론을 내렸다"는 비판과 "라이엇의 접근 방식이 잘못됐다"는 옹호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한 유저는 "이게 바로 r/leagueoflegends의 전형"이라며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채 77개 추천을 받는 게 레딧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다른 유저들은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이라며 "도트 데미지(DFT)를 수정해야지 아이템을 건드리면 안 된다"고 지지했다.
결국 이번 너프가 실제로는 큰 영향이 없을 수도 있지만, 라이엇의 밸런스 철학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 사건이 됐다. 과연 라이엇은 이런 피드백을 수용할까?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