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역사상 가장 웃긴 콘솔 출시였나? Xbox One 런칭의 흑역사를 되돌아본다
게임 역사상 최악의 콘솔 발표회로 기억되는 Xbox One
지난 4월 11일, 한 Xbox 팬이 레딧에 올린 게시물이 게임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Xbox One 출시 당시를 되돌아보며 "게임 역사상 가장 웃긴 콘솔 런칭이었을까?"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글은 452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글 작성자는 자신이 Xbox 팬임을 강조하면서도, 당시 Xbox One 발표회가 "정말 웃겼다"고 회상했다. "TV, TV, TV, 스포츠, TV 스포츠, 콜 오브 듀티"를 연발했던 발표 영상 몽타주와 "그냥 Xbox 360 사세요"라는 돈 매트릭의 발언이 "말 그대로 개그의 정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 "Xbox의 몰락이 시작된 순간"
댓글창에서는 Xbox One 발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가장 많은 추천(162개)을 받은 댓글은 "과연 Xbox가 그 위기를 극복했을까?"라며 의문을 표했다.
특히 주목받은 반응들은 다음과 같다:
- "Xbox 콘솔의 끝의 시작이었다" (116 추천)
- "돈 매트릭이 혼자서 브랜드를 거의 망가뜨렸다. 브랜드에 장기적인 데미지를 입혔다" (38 추천)
- "Xbox One 발표가 너무 안 좋아서 MS가 전체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야 했다. 만약 순조로웠다면 지금처럼 Xbox 하드웨어가 끝나갈 위기에 놓이지 않았을 것" (23 추천)
Xbox 360 시절부터 시작된 문제점
한 유저는 Xbox의 문제가 Xbox One 이전부터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360 중반기에 키넥트와 모션 컨트롤에 과도하게 집중한 게 진짜 시작이었다. 그때 MS는 소니를 압도하고 있었는데, 닌텐도를 보고 그들의 파이도 가져가고 싶어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콘솔의 전설적인 실패담들도 화제
Xbox One 외에도 게임 역사상 유명한 콘솔 발표 실패담들이 언급됐다:
세가 새턴 vs 플레이스테이션 (1995년)
가장 많은 유저들이 "진짜 웃긴 콘솔 런칭"으로 꼽은 것은 1995년 세가 새턴 사건이었다. 세가가 399달러로 새턴을 발표한 후, 소니가 나와서 "299달러"라고 한 마디 하고 퇴장한 전설적인 순간이다. 이때 세가 관계자가 "아, 젠장"이라고 말한 것까지 포함해 62개의 추천을 받았다.
PS3 발표회의 밈 제조기
"PS3 발표회도 수많은 밈을 만들어냈다"는 의견도 24개 추천을 받았다.
당시 상황을 경험한 게이머들의 증언
글 작성자는 Xbox One 출시 당시 12살이었다고 밝히며, 2013년 홀리데이 시즌에 Xbox 360E를 첫 콘솔로 샀기 때문에 Xbox One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직접 돈을 벌어 게임기를 사던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라며 당시 상황을 경험한 게이머들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뼈아픈 교훈
Xbox One 발표회는 게임 산업사에 길이 남을 반면교사로 기록되고 있다. 게임보다는 TV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조했던 발표 전략, 중고게임 제한 정책, 상시 인터넷 연결 요구 등은 게이머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발표 직후 정책을 번복해야 했고, 돈 매트릭은 Xbox 부문을 떠나게 됐다. 하지만 이미 입은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현재까지도 Xbox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하드웨어 사업보다는 게임패스와 멀티플랫폼 퍼블리싱에 집중하는 것도 이때의 실패가 남긴 후유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출처: 레딧 원문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