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최고랭크 유저들이 게임을 때려치우는 충격적인 이유
레디언트 달성 후 찾아온 예상치 못한 고민
지난 5월 10일, 발로란트 레딧 커뮤니티에 한 고랭크 유저의 절규가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2021년부터 발로란트를 플레이해온 이 유저는 여러 시즌 연속 레디언트를 달성했지만, 현재 랭크 게임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토로했다.
"5000시간을 투자해서 리더보드 진입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지는 게 아니라 내 멘탈과 고랭크 매치메이킹 시스템 때문에 지는 것 같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실력차 심한 팀원들과의 '보육원' 게임
이 유저가 지적한 가장 큰 문제는 매칭 시스템의 한계다. 듀오 큐를 돌릴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고 한다. "어센던트 랭크 유저들이 내 게임에 들어온다. 결국 상대팀의 실력자 2명 vs 나와 듀오파트너, 그리고 나머지 6명의 어센던트/낮은 불멸자들과 게임을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전술적 플레이보다는 팀원들을 '보육'하며 기본적인 결정들을 도와줘야 하고, 하이퍼 어그레시브한 플레이 스타일을 강요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술 FPS가 아니라 에임 연습장 게임이 되어버린다. 매 라운드 전략적으로 상대를 이기려 하는 게 아니라, 초반 킬을 따고 3킬로 이어가는 것만이 승리의 유일한 방법이 된다."
프로 지망생도 포기하고 싶을 정도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이 유저의 마지막 고백이었다. "90%의 랭크 게임이 견디기 힘들 정도이고, 프로가 되고 싶다는 목표와 RR 목표가 아니라면 게임을 그만뒀을 것이다. 일반 유저가 이 랭크까지 올라왔다면 아마 게임을 접었을 것이다."
2-3년 전에는 레디언트에 도달하지 못했던 시절에도 거의 매 게임마다 프로게이머들과 매칭되어 경쟁적이고 흥미진진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트위치에서 프로 스트리머를 '큐 저격'(스트림 저격이 아닌)해야만 수준 높은 매치를 찾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커뮤니티 반응: "문화 자체의 문제"
이 게시물에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69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경쟁 게임 문화 전체가 너무 개인주의적이고 1대1 중심적이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2명에게 협공당하면 '남자답게 1대1로 붙자'는 반응을 보인다. 팀플레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 CS 세미프로 출신 유저는 "발로란트는 에이전트 선택부터 시작해서 아센던트까지 개인 성과를 중시하는 RR 시스템, 구매 단계에서의 소통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정말 다른 게임이 되어버렸다"고 분석했다.
흥미롭게도 실버 랭크 유저는 "최고 실버 출신으로서 조언하자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는 위트 넘치는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클로브 출시 이후 더욱 심해진 문제
게시글 작성자는 특히 클로브 캐릭터 출시 이후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고 지적했다. "클로브 때문에 플레이어베이스 전체가 전술적 사고 없이 에임만으로 상대를 제압하려는 바보들로 변해버린 것 같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불멸자 1티어 레이나 원트릭 유저가 클로브를 선택한 후 기본적인 스모크 위치도 모르는 상황을 예로 들며, "주의 깊은 골드 유저도 스모크 위치 정도는 안다. 이런 기본기도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불멸자까지 올라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탄식했다.
라이엇의 해결책은?
이 유저는 "20분 이상 대기해서라도 더 높은 수준의 매치를 찾고 싶다"며 라이엇 게임즈에 매칭 시스템 개선을 요청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고랭크 유저들의 이런 고충은 발로란트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 게임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다. 플레이어 풀이 제한적인 최상위 랭크에서는 매칭의 질을 유지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과연 라이엇 게임즈가 이런 고랭크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매칭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것이 모든 경쟁 게임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일까?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VALORANT/comments/1t94m2c/niche_but_very_frustrating_issue_in_high_elo_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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