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유저들 발칵, AI 게임들이 너무 많아졌다며 차단 기능 요구

스팀 유저들 발칵, AI 게임들이 너무 많아졌다며 차단 기능 요구

AI 게임 홍수에 지친 스팀 유저들

4월 25일 스팀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논의가 벌어졌다. 한 유저가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모든 게임을 차단할 방법이 있냐"며 하소연을 올린 것이다. 해당 글은 하루 만에 185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글을 올린 유저는 "스팀 상점의 출시 예정 게임 탭에서 AI로 생성한 게 뻔한 캡슐 이미지와 에셋을 사용한 저품질 AI 게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내 피드가 완전히 오염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성인 게임을 차단하는 옵션처럼 AI 게임도 블랙리스트에 넣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고 물었다.

유저들의 현실적인 조언

댓글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답변(151개 추천)은 "공식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SteamDB에서 'AI Content Disclosed' 태그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필터링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방법은 SteamDB의 즉시 검색 기능과 세일 브라우저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한 유저는 주의사항을 덧붙였다. "일부 게임들은 외주업체가 AI를 사용했다는 걸 나중에 알고 해당 섹션을 제거한 경우도 있다. 'Shop Crush' 같은 게임이 그런 케이스였다"며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2023년 이후 게임은 다 차단하라"

냉소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20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2023년 이후 출시된 게임을 전부 필터링하면 된다"며 씁쓸한 농담을 던졌다. 이는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에 활용되기 시작한 시점을 꼬집은 표현이다.

또 다른 유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의도적이든 우연이든 생성형 AI 아트가 들어간 게임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막는 게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AI 게임 품질 논란의 본질

이번 논의는 단순히 AI 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넘어서, 게임 품질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유저들이 문제 삼는 건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저품질의 '양산형' 게임들이 스팀을 도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게임 개발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졌다. 프로그래밍 경험이 부족한 개발자들도 AI 도구를 활용해 빠르게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됐고, 이 중 상당수가 퀄리티보다는 양산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밸브의 딜레마

현재 스팀은 게임 등록 시 AI 사용 여부를 공개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를 강제할 수단은 제한적이다. 또한 AI 기술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구분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밸브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혁신적인 AI 활용 게임까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저품질 게임들로 인한 플랫폼 신뢰도 하락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이머들의 이런 반응은 앞으로 AI 게임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편의성보다는 창의성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AI 활용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Steam/comments/1sv6ys5/is_there_any_way_to_block_all_games_that_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