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의 현실, 한 장의 스크린샷이 보여주는 충격적 실상

로블록스의 현실, 한 장의 스크린샷이 보여주는 충격적 실상

가상세계인가, 디지털 헬게이트인가?

8월 18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로블록스 스크린샷 하나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클럽 분위기의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가상공간에서 '14 free boy'라고 적힌 팻말을 든 아바타가 등장하는 이 이미지는, 로블록스의 숨겨진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면 상단에는 '좋아요 누르고 16분 57초 기다리면 놀라운 선물이!'라는 노골적인 참여 유도 메시지가 떠 있고, 왼쪽에는 'Hot To Go', 'Get Sturdy' 같은 춤 동작들이 나열된 이모트 메뉴가 보인다. 보라색과 핑크색 조명이 어우러진 이 가상공간은 마치 성인 클럽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게이머들의 격렬한 반응

VR챗의 수익화 버전?

한 유저는 "기본적으로 VR챗에 더 많은 수익화 요소를 붙인 것 같다"며 로블록스의 상업적 본질을 꼬집었다. 이 댓글은 40개의 공감을 받으며 많은 이들의 동의를 얻었다.

"지능을 빨아먹는 플랫폼"

가장 신랄한 비판을 쏟아낸 한 게이머는 조카에게 로블록스가 뭔지 물어봤지만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제야 알겠다. 이 플랫폼은 완전히 망가진 게 아니라 아예 타버려서 숯이 된 다음 바람에 날아가 먼지가 된 수준이다. 영화나 게임, TV쇼는 은근히 뭔가를 가르쳐주는 역할이라도 하는데, 이건 정반대다. 당신의 지능을 빨아먹으면서 당신이 진짜 바보가 되도록 소리를 지른다."

이 격한 표현은 39개의 공감을 받으며, 로블록스에 대한 우려가 단순한 개인 의견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로블록스가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들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장의 스크린샷을 넘어선 로블록스 플랫폼 전반의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다:

과도한 수익화 구조

- 끊임없는 참여 유도 메시지
- 로벅스를 통한 각종 아이템 판매
-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과금 유도

부적절한 콘텐츠 노출

- 성인 클럽을 연상시키는 가상공간
- 미성년자들이 주 이용층인 플랫폼의 모순
- 콘텐츠 검열 시스템의 한계

교육적 가치 논란

- 창의성 개발보다는 소비 패턴 학습
- 건전한 게임 문화와는 거리가 먼 환경
- 장시간 플레이를 부추기는 구조

로블록스,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한때 아이들의 창의적 놀이터로 각광받았던 로블록스가 이제는 '디지털 헬게이트'라는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여전히 교육적이고 건전한 콘텐츠들도 존재하지만, 플랫폼 전반을 지배하는 상업주의적 분위기는 점점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 이용층이 미성년자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환경이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창의적인 게임 제작 플랫폼이라는 본래 취지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로블록스의 현재 모습은, 게임 플랫폼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


출처: Reddit - r/Asmong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