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로 만든 라보레토리 코퍼레이션, 팬들 반응은 '호불호 극명'
로블록스판 라보레토리 코퍼레이션, 팬들 사이에서 화제
지난 10월 31일, 프로젝트 문 관련 레딧 커뮤니티에서 로블록스 버전의 라보레토리 코퍼레이션에 대한 토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원작의 독특한 분위기를 로블록스 플랫폼으로 옮겨온 이 게임은 팬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원작 팬들이 주목한 부분은?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02개 추천)에 따르면, 플레이어가 직접 요원이 되어 패링과 카드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게부라 억제전을 아직 클리어하지 못했다며, "보호막도 없이 혼자서 해야 하니까 너무 힘들다"는 하소연도 덧붙였다.
특히 흥미로운 소식은 다음 업데이트에서 화이트 나이트가 추가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한 유저는 "죄악 대신에 그냥 벽돌 하나만 있더라"며 웃음을 자아냈고, 테스트 서버에 참여했던 다른 유저는 "화이트 나이트와 함께 죄악도 하나는 추가될 것 같다"고 전했다.
잠재력은 있지만 아쉬운 부분들
51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게임 자체는 잠재력이 있는데 그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유저는 과거 E.G.O 슈트용 셔츠와 바지를 직접 제작해주기도 했지만, 운영진이 문제가 있는 사람을 보호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떠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로블록스에서는 정말 좋은 일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 플레이 경험은 어떨까?
21개 추천을 받은 상세 후기에 따르면, 게임 자체는 괜찮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점들이 드러난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고 스탯의 너겟으로 아포칼립스 버드 세트와 E.G.O 장비를 모두 갖춰도, 엘리베이터에서 자꾸 끼이는 버그 때문에 재접속을 반복해야 한다는 불편함을 토로했다.
또한 플레이어들 간의 소통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환상체 방 앞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며, "도움을 요청해도 대답해주는 사람이 거의 없고, 작은 실수만 해도 바로 서버에서 쫓아내려고 한다"는 경험담을 공유했다.
특히 E.G.O 무기에 스탯 제한을 걸어놓은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업데이트 전에 보유했던 모방, 검열됨, 침묵의 관현악단 낫 등의 무기들을 사용하기 위해 스탯을 다시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초·중반 게임의 완성도가 관건
25개 추천을 받은 마지막 의견은 "게임은 멋지지만 초반과 중반 게임의 다듬기가 많이 필요하다"고 요약했다. 임시 이미지들이 많고, 참고용 환상체들은 E.G.O 선물이나 특별한 기믹 없이 그냥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매니저 기능 업데이트와 맵 개선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친구들과 함께 하거나 좋은 매니저가 있는 서버를 찾으면 꽤 재미있게 오랫동안 플레이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면도 언급했다.
팬 게임의 딜레마
로블록스판 라보레토리 코퍼레이션은 원작 팬들의 애정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지만, 동시에 플랫폼의 한계와 개발 리소스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원작의 깊이 있는 스토리와 복잡한 시스템을 로블록스라는 제한적인 환경에서 구현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요원이 되어 환상체들과 맞서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많은 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개발진이 유저들의 피드백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수용할지가 이 게임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Reddit r/Project_Moon** - https://reddit.com/r/Project_Moon/comments/1okne8m/whats_yall_thoughts_on_the_roblox_version_of_l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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