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VTuber 아이언마우스, AI 사용 숨긴 '네버니스 투 에버니스' 후원 방송 돌연 중단

인기 VTuber 아이언마우스, AI 사용 숨긴 '네버니스 투 에버니스' 후원 방송 돌연 중단

거짓말로 시작된 후원 계약의 파국

지난 5월 5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VTuber 아이언마우스(Ironmouse)가 신작 가챠 게임 '네버니스 투 에버니스(Neverness to Everness, NTE)' 후원 방송을 갑작스럽게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중단 이유는 충격적이었다. 개발사가 게임에 생성형 AI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아이언마우스 측은 사전에 AI 사용에 대해 명확히 문의했고, 개발사는 게임에 AI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게임 곳곳에 AI로 생성된 콘텐츠가 널려 있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아이언마우스는 즉시 후원 계약을 파기했다.

게임 곳곳에 숨어있는 AI의 흔적들

레딧 유저들이 공개한 증거들을 보면 NTE의 AI 사용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영상 콘텐츠

  • 게임 내 시네마: 전체 '영화'들이 AI로 생성됨
  • 핑크 포우 하이스트 모드 인트로 영상: AI 생성으로, 고양이가 움직일 때 번짐 현상이 명확히 관찰됨
  • 컷신과 전투 장면: 연출 오류와 부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이 곳곳에 발견됨

배경 요소들

  • 편의점 진열 상품: 과자나 음료 포장지의 이미지들이 AI 생성
  • 광고판과 포스터: 거리 곳곳의 배경 광고들
  • TV 프로그램: 배경에 나오는 방송 콘텐츠들

가장 논란이 된 사례

한 유저가 발견한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날씨의 아이'의 한 장면을 AI로 변형해서 게임 내 광고로 사용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AI 사용을 넘어서 기존 작품의 도용이라는 더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다.

업계 전문가들의 연쇄 이탈

아이언마우스의 결정은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 NTE의 영어 더빙을 담당한 성우 메기 엘리스(Meggie Elise)는 5월 6일 트위터를 통해 "개발사가 계속 AI를 사용한다면 더 이상 작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녀는 게임 내 여러 NPC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는 주요 성우 중 한 명이다.

또 다른 인기 VTuber 샤일릴리(Shylily)도 방송 중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게임이 재밌긴 했지만 이제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유저 반응 극명하게 갈려

해외 유저들의 분노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개발사의 거짓말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 "AI 찬반을 떠나서 거짓말이 문제다" (985 추천)
  •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에서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118 추천)
  • "관리팀이 거짓말하는 건 완전 수상하다" (940 추천)

특히 많은 유저들이 AI 사용 자체보다는 "거짓말"에 더 분노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중국 유저들의 냉담한 반응

반면 중국 유저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한 댓글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글로벌 AI 드라마가 재포스팅되는 것이 실제 중국 내 AI 드라마보다 많다"고 한다.

빌리빌리에서는 AI보다는 "캐릭터 디자인이 형편없고 NPC가 더 잘생겼다", "모든 것이 반쪽짜리"라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한 유저는 "'안안타' 게임이 NTE 출시 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 밈까지 언급했다.

가챠 게임계의 딜레마

한 유저는 핵심을 찌르는 분석을 내놨다:

"가챠 게임 유저들을 바보 취급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젠신 임팩트나 ZZZ, 명조처럼 헌신적인 팬덤을 얻는 이유는 아트 디렉션 때문이다. 캐릭터 디자인, 환경, 캐릭터 스토리 모든 면에서 말이다."

실제로 ZZZ 같은 경우 작은 배경 요소들까지도 세심하게 제작해서 세계관 구축에 활용한다. 포스터를 통해 새 캐릭터를 티저하거나, 게임 세계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식이다.

개발사의 앞으로 과제

현재 NTE 개발사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잇따라 등을 돌리는 상황에서 더 이상 침묵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유저가 지적했듯이 "AI 사용 여부를 명확히 밝히고, 어떤 부분에 사용했는지,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투명한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사태는 게임 업계에서 AI 사용에 대한 투명성과 정직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 같다. 기술의 발전과 윤리적 사용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유저와의 신뢰 관계 유지가 앞으로 게임사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gachagaming/comments/1t4swl9/ironmouse_dropped_her_neverness_to_ever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