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리프트' 피바라기 패치로 발칵..."게임 망치는 최악의 디자인"

'와일드 리프트' 피바라기 패치로 발칵..."게임 망치는 최악의 디자인"

ADC 아이템 하나가 게임 생태계를 뒤흔들었다

7월 21일,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유저들이 들고 일어났다. 6.3 패치로 개편된 '피바라기(Bloodthirster)'가 게임 밸런스를 완전히 망가뜨렸다는 격렬한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한 유저는 "라이엇이 자신들의 디자인 철학을 정면으로 배신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피바라기는 치명타 아이템 중 가장 높은 공격력 수치를 자랑하면서도 공격속도, 흡혈, 그리고 그 어떤 생명선 효과보다도 강력한 보호막까지 제공한다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격이다. 핵심 아이템치고는 상당히 저렴한데다, 기회비용 없이 완벽한 능력치와 안전망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케인으로도 못 잡겠다" - 정글러들의 절규

특히 정글러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 케인 유저는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나보다 레벨도 낮고 골드도 적은 원딜한테 1대1로 졌다. 퍼스트 스트라이크 블루 케인으로 말이다."

그는 풀 콤보와 추가 평타, Q스킬까지 넣었지만 상대가 살아남았다며 "이런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매 게임마다 '뱀의 송곳니'를 일찍 가야만 상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정글러에게는 큰 기회비용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본래 가고 싶었던 '황혼의 검', '월식', '밤의 끝자락' 대신 억지로 뱀의 송곳니를 가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누구나 1코어로 간다" - 범용성이 문제

유저들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피바라기는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1코어 아이템으로 채택되고 있다. 원딜은 물론이고 브루저, 정글러, 미드라이너까지 모두가 이 아이템을 먼저 올린다는 것이다.

한 유저는 "가격 대비 효율이 너무 좋다. 지금은 개나 소나 1코어로 피바라기를 간다"며 현 상황을 비판했다. 또 다른 유저는 "라이엇이 아예 의도적으로 몇 개 아이템을 개사기로 만든 것 같다"며 "모든 포지션이 똑같은 빌드를 가게 하려는 건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라이엇의 디자인 철학과 정면 충돌

가장 큰 문제는 이번 변경이 라이엇의 기존 디자인 철학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점이다. 라이엇은 공격력 치명타 아이템과 공격속도 치명타 아이템을 분리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현재 피바라기는 공격력, 공격속도, 흡혈을 모두 제공하면서 동시에 "ADC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패시브와 지속력"까지 갖췄다. 한 유저는 "3중 스탯 아이템이 가장 사기적인 패시브와 생존력까지 가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커뮤니티의 해결책 제시

유저들은 즉각적인 핫픽스를 요구하고 있다. 제안된 해결책은 비교적 간단하다. "마법 저항력과 공격속도를 빼면 될 것 같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유저는 "더 좋은 패시브, 더 좋은 흡혈, 더 안정적인 공격속도를 주면서 가격까지 낮췄다는 게 말이 되냐"며 라이엇의 밸런싱 센스를 의문시했다.

현재 피바라기는 출시 3일째 모든 게임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며 와일드 리프트의 메타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유저들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라이엇의 빠른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원본 게시글: https://reddit.com/r/wildrift/comments/1m5gp38/63_bloodthirster_is_one_of_the_worst_de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