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게임 보존 프로젝트에 벨기에 업계 로비단체가 '발칵'...게임 영구 소멸 앞두고 논란

"게임 영구 소멸? 이대로 둘 수 없다!" - 스톱 킬링 게임즈 캠페인 논란
지난 7월 11일, 레딧에서는 게임 보존을 위한 "스톱 킬링 게임즈(Stop Killing Games)" 캠페인에 벨기에 로비 단체가 반대 의사를 표명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게이머들이 정당하게 구매한 게임이 서비스 종료로 영원히 플레이할 수 없게 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특히 싱글 플레이 중심임에도 항상 온라인 연결을 요구하는 게임들이 서버 종료와 함께 완전히 사라지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레이싱 게임 '더 크루(The Crew)'를 들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싱글 플레이 중심으로 설계됐음에도 상시 온라인 방식을 채택했고, 개발사가 서버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구매자들은 더 이상 게임을 즐길 수 없게 됐습니다.
스톱 킬링 게임즈는 게임 회사들이 공식 지원을 종료한 후에도 커뮤니티가 게임을 계속 운영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도록 법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스튜디오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플레이어들에게 상당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벨기에 로비 단체의 반대와 업계 지형도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 바로 벨기에 비디오게임 연맹(VGFB)입니다. 이 단체는 공개 성명을 통해 스톱 킬링 게임즈 캠페인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업계의 표준적인 로비 전술을 동원하고 있다고 레딧 이용자들은 지적합니다.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트위터에 공개된 이미지에 따르면, 이 캠페인에 반대하는 기업들의 명단에 여러 유명 게임사와 협회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게이머들은 "구매가 소유권이 아니라면, 해적판은 도둑질이 아니다"라는 마인크래프트 개발자 노치의 말을 인용하며 분개하고 있습니다.
게임 업계 내부에서도 의견 충돌
흥미로운 점은 게임 업계에서 일하는 한 레딧 이용자가 VGFB의 반대 로비 활동을 알게 된 후 직접 캠페인 작성자에게 연락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는 업계 내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다른 이용자는 VGFB에 직접 메일을 보내 실망감을 표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전에는 그저 잘 알려지지 않은 단체였을 뿐인데, 이번 선택으로 부정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입니다.
VGFB의 공식 입장문을 살펴본 게이머들은 "정말 약한 주장"이라며 오히려 이 성명을 보고 캠페인에 서명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 모델과 투자자의 이해관계
이 논쟁의 핵심에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 모델을 둘러싼 경제적 이해관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 레딧 이용자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대규모 투자를 받는 게임 회사들은 투자자들의 영향을 받습니다. 투자자들은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미래라고 생각하도록 설득되었죠. 이는 영구적인 수입 모델입니다. 이론상으로만 보면, 만약 적절한 수의 사람들이 플레이하는 게임을 출시하면, 업데이트 사이클을 유지하고 사람들이 예측 가능하게 돈을 쓰게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꿈이죠: 영원히 반복되는 수입. 예측 가능한 돈이 주머니로 들어옵니다."
그러나 이 이용자는 대부분의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과, 시장이 쉽게 포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플레이어가 하나의 게임에 집중한다면, 다른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 시간을 쓸 여유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업계 협회와 개별 기업의 관계
일부 레딧 이용자들은 이 상황이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모든 기업이 직접적으로 캠페인에 반대한다기보다는, 유럽 게임 산업 협력체의 멤버로서 간접적으로 연관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협력체가 로비를 하면, 그 안의 몇몇 회사들이 로비에 반대하더라도 협력체 자체는 여전히 로비를 진행합니다. 그래서 이것만으로 모든 회사가 악의적이라고 결론 짓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그렇겠지만요)."
그러나 VGFB의 공식 반대 성명은 분명한 사실로, 이 벨기에 기관이 적극적으로 스톱 킬링 게임즈 캠페인에 반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이머들의 권리와 기업의 이익 사이에서, 이번 논쟁은 디지털 시대의 소유권과 보존에 관한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캠페인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그리고 게임 보존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원문 출처: 레딧 r/belg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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