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진 AI 게임 논란, 스페인 유튜버가 2개월 만에 찍어낸 게임 40유로에 판매하며 '진짜 개발자들은 게으르다' 폭언

2개월 만에 찍어낸 AI 게임으로 40유로를 받겠다고?
7월 17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의 악명 높은 유튜버 '달라스 리뷰(Dallas Review)'가 AI를 활용해 단 2개월 만에 제작한 게임을 스팀에서 40유로(약 6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이 유튜버가 "진짜 게임 개발자들은 게으르다"고 주장하며, 부정적인 리뷰에 대해 "가짜 리뷰"라고 반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레딧 게임 드라마 커뮤니티에서는 이 소식이 220개의 추천과 39개의 댓글을 받으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유저들은 "AI 사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면 스팀에 신고할 수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AI로 게임 만들고 '진짜 개발자는 게으르다'?
한 유저는 이 상황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진짜 게임 개발자들은 게으르다' - AI 브로의 말이다. 속을 들여다보면 실제로는 그들이 한 일이 전혀 없고, 저품질 AI 쓰레기나 포럼에서 복사해온 코드, 혹은 유니티 기본 템플릿 코드뿐이다."
이는 현재 게임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AI 논란의 핵심을 보여준다. 진짜 개발자들이 수년간 갈고닦은 기술과 창의성을 AI가 몇 달 만에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과거에도 문제투성이였던 인물
달라스 리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도 게임 개발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실패한 킥스타터 게임 'Kewpie-Jazzie'를 되살려 'Fur Fun'으로 이름을 바꿔 출시했다. 이 게임은 '요카레이리/반조카주이' 짝퉁으로, 도용된 에셋들로 가득했고, PEGI 3 등급과 그랜트 커크호프의 참여에 대해 거짓말을 했으며, 비판을 DMCA 신고로 막았다.
흥미롭게도 그는 DMCA 신고를 할 때도 차별을 뒀다. 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스테파니 스털링에게는 신고 대신 멀티플레이어 모드 체험을 제안했다. 마치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들에게만 비판할 특권을 주는 것처럼 말이다.
더 충격적인 과거사
한 유저는 더 심각한 폭로를 했다. "이 유튜버가 악명 높은 이유 중 하나는 13세 소녀를 그루밍했다는 혐의로 스페인에서 도망쳐야 했기 때문이다." 다른 유저는 "AI 애호가들과 소아성애자들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라며 씁쓸해했다.
스페인어권 유저들은 "이 사람은 조회수를 위해서라면 암으로 죽어가는 아이를 비웃을 수도 있는 인간이다. 항상 이런 식으로 관심을 끌기 위해 미친 짓을 해왔다. 많은 스페인어권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는 게 최선이라는 걸 안다"고 증언했다.
게임 업계에 던지는 경고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게임 개발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AI 기술이 악용될 수 있는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진짜 개발자들의 노력과 창의성을 폄하하며, 저품질 콘텐츠를 고가에 판매하는 행위는 게임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AI 사용을 공개하지 않고 게임을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 기만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스팀과 같은 플랫폼에서는 이런 행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해 보인다.
게임 개발은 단순히 코드를 짜는 것이 아니다. 기획, 아트, 사운드, 테스트, 밸런싱 등 수많은 전문 분야의 협업이 필요한 창조적 작업이다. AI가 이런 모든 과정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게임 개발이라는 예술에 대한 모독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게임 업계는 AI 기술의 올바른 활용 방안과 함께, 이를 악용하는 행위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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