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로블록스에 8백만 루블 벌금 부과…'LGBT 선전' 문제로 발칵

러시아, 로블록스에 8백만 루블 벌금 부과…'LGBT 선전' 문제로 발칵

이미 차단된 게임에 또다시 벌금

지난 4월 20일, 모스크바 당국이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 8백만 루블(약 9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LGBT 선전' 혐의가 그 이유였다.

문제는 로블록스가 이미 러시아에서 차단된 상태라는 점이다. 유럽 커뮤니티 레딧 유저들은 이 소식에 "이미 차단된 게임에 벌금을 매기겠다고? 뭘 어쩌겠다는 거야? ㅋㅋㅋ"라며 당황스러워했다.

네티즌들의 신랄한 반응

이번 조치에 대한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게임이 너무 게이하다고 정말 말했네"였다. 이에 대한 대댓글로는 "정작 군대에서는 게이 섹스가 일반적인 징계 수단인데 말이야"라는 비꼬는 내용이 달렸다.

다른 유저는 "현재 9만 유로지만 내일은 아마 더 적을 거야"라며 루블화의 급속한 가치 하락을 지적했다. 이에 "전 세계의 동성애 혐오가 환율에는 도움이 안 되는군"이라는 날카로운 대댓글이 이어졌다.

우선순위에 대한 의문

가장 논란이 된 반응은 러시아의 우선순위에 대한 비판이었다. 한 유저는 "로블록스의 아동 성범죄자들은 괜찮은데 LGBT는 안 되는 거야?"라고 지적했고, 다른 유저가 "러시아 기준이지"라고 응답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아동 성범죄자 때문에 로블록스 벌금 매기기 ❌️, LGBT '선전' 때문에 로블록스 벌금 매기기 ✅️"라는 댓글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

구글 벌금과 비교되는 상황

일부 유저들은 과거 러시아가 구글에 부과한 천문학적 벌금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구글에 1.2퀸틸리온 달러(세계 경제 규모의 100만 배)라는 현실성 없는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정말 돈이 떨어져가는구나"라며 러시아의 경제적 궁핍을 비꼬는 댓글도 있었다. 현재 루블화는 계속해서 가치가 하락하고 있어, 8백만 루블의 실질 가치도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차단된 플랫폼에 벌금이라는 모순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아이러니는 이미 러시아에서 접근이 차단된 플랫폼에 벌금을 부과했다는 점이다. 로블록스는 러시아의 각종 규제로 인해 현재 해당 국가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레딧 유저들은 이런 모순적 상황을 두고 "뭘 어쩌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비웃음을 금치 못했다. 실제로 러시아가 이 벌금을 어떻게 징수할 계획인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의 LGBT 관련 법안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하지만 국제 커뮤니티의 반응은 냉소적이며, 실효성에 대한 의문만 더욱 커지고 있다.

출처: 레딧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