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안전 강화책에 부모들 '오히려 더 위험해졌다' 발칵
로블록스의 딜레마, 안전 vs 프라이버시
지난 4월 13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 로블록스의 새로운 안전 정책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로블록스 측은 확장된 안전 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부모들은 '이게 과연 안전한 것인가'라며 의구심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부모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새로운 시스템이 오히려 아이들을 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유저는 "성인이 아이 나이로 속여서 계정을 만들고 악용할 수도 있잖아요? 이제 아이들을 찾기가 더 쉬워진 거 같은데"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 댓글은 174개의 공감을 받았고, 다른 유저도 "이제 범죄자들이 특정 연령대를 타겟으로 삼기 더 쉬워졌다"고 맞장구쳤다.
가장 신랄한 비판은 "전 세계에 어떤 계정이 어린이 계정인지 알려주는 것보다 더 나쁜 시스템을 설계하라고 하면 누가 할 수 있을까"라는 댓글이었다. 48개의 공감을 받은 이 댓글은 현재 시스템의 근본적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냈다.
로블록스의 '불가능한 미션'
한편으론 로블록스의 상황을 이해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로블록스가 게임을 안전하게 만들어야 하는 거의 불가능한 임무를 맡고 있다는 건 동정하지만, 그렇게 안전하게 만들기 어렵다는 것 자체가 모든 부모들이 아이들을 여기서 놀게 하는 걸 재고해야 할 이유"라는 댓글이 115개의 공감을 받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닌텐도 방식이 거론됐다. "닌텐도처럼 소통 기능을 아예 차단해버리고, 친구 코드 같은 걸 요구해야 해요.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더 나아요"라는 제안이 107개의 공감을 받았다.
페이스북 메신저 키즈의 방식을 언급한 유저도 있었다. "채팅하려면 4단어 코드가 필요하고, 양쪽 부모 모두 승인해야 아이들이 대화할 수 있어요. 물론 완벽하진 않지만, 무작정 연락할 수 있는 것보단 훨씬 낫죠."
결국은 부모의 몫?
가장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킨 건 부모의 역할에 대한 부분이었다. "로블록스 편을 드는 건 아니지만, 걱정되는 부모들은 그냥… 부모 노릇을 해서 로블록스 같은 온라인 게임을 못하게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라는 직설적인 댓글이 81개의 공감을 받았다.
실제로 자녀를 둔 부모의 경험담도 공유됐다. "우리 아이들도 로블록스 하는데, 저는 그냥 채팅 기능을 꺼버렸어요.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뭘 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거든요. 친구들과 대화하고 싶으면 집에 놀러 오거나 부모 핸드폰으로 통화하면 되죠."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한 유저는 충격적인 사례를 털어놨다. "아내 사촌의 6살짜리 아이가 포트나이트를 1년 넘게 온라인으로 하면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대화도 했대요. 6살짜리가 나이든 애들이 하는 막말을 다 듣고… 그 아이한테 문제가 생겼어요. 그 나이 치고는 너무 어두운 얘기들을 하더라고요."
또 다른 부모는 더욱 생생한 경험을 전했다. "몇 년 전에 처제가 7살짜리 아들이 포트나이트랑 로블록스를 하고 싶어한다며 컴퓨터에 대해 물어봤어요. 아이가 불안장애까지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저는 아직 준비가 안 됐으니 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결국 시켜줬더라고요. 나중에 만났을 때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이들한테는 적절하지 않다며 불평하더군요. 술집에 아이를 데려가 놓고 사람들한테 술 마시지 말라고 하는 격이었어요."
"이 게임은 절대 다운로드하지 마세요"
결국 가장 극단적인 결론에 도달한 유저들도 많았다. "절대로. 이. 게임을. 다운로드하지. 마세요."라는 댓글이 69개의 공감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 유저가 중요한 지적을 했다. "맞는 말이지만, 이건 게임이 아니라 게임들을 호스팅하는 플랫폼이에요. 부모들이 이걸 알고 있어야 하고, 숨어있을 수 있는 구석이 정말 많다는 걸 이해해야 해요."
로블록스는 단순한 게임이 아닌 거대한 게임 플랫폼이다. 수많은 유저 제작 게임들이 존재하고, 그만큼 통제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도 많다. 안전을 위한 정책 강화가 오히려 새로운 위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과연 로블록스는 1억 명이 넘는 월간 활성 유저, 그 중 상당수가 어린이인 플랫폼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을까? 아니면 부모들이 지적하듯 애초에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인 걸까? 이번 논란은 디지털 시대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원문: https://reddit.com/r/news/comments/1skl47m/roblox_defends_expanded_safety_checks_but_par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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