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아동 성범죄' 논란 끝에 결국 어린이 전용 계정 도입한다

로블록스 '아동 성범죄' 논란 끝에 결국 어린이 전용 계정 도입한다

그루밍 논란에 휩싸인 로블록스, 뒤늦은 대응책 발표

4월 14일,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드디어 연령별 계정 분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이제 와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로블록스는 오는 6월부터 '로블록스 키즈(5~8세용)'와 '로블록스 셀렉트(9~15세용)' 두 가지 계정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로블록스 키즈 계정 사용자들은 '최소' 또는 '경미' 등급의 게임만 접근할 수 있으며, 채팅 기능은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된다.

"THE 어린이 게임인데 지금까지 없었다고?"

한 유저는 "로블록스가 대표적인 어린이 게임인데 이런 기본적인 보호 장치가 지금까지 없었다는 게 믿어지냐"며 황당함을 표했다. 실제로 로블록스는 전 세계 2억 명이 넘는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이 13세 미만 어린이인 플랫폼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독립 조사기관들이 발견한 사실이다. 로블록스 내에는 소아성애자들을 위한 그룹들이 버젓이 존재하며, 이들 그룹의 회원 수가 수십만 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 유저는 "아이들이 가톨릭 성가대에 들어가는 게 차라리 더 안전할 정도"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채팅 기능 완전 제거해야 한다는 목소리

게이머들은 특히 채팅 기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어린이 계정에 채팅 기능이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로블록스는 정신 차리고 채팅 기능을 아예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75개의 추천을 받았다.

다만 일부 유저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하기도 했다. 로블록스 인기 게임들 중 상당수가 수집이나 교환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싶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 내 아이템들의 실제 현금 거래가 다른 사이트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 내 채팅을 차단하면 오히려 아이들이 더 위험한 외부 플랫폼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CEO의 위험한 발상

더욱 심각한 것은 로블록스 CEO가 과거 게임 내 데이팅 기능 도입을 검토했다는 사실이다. 한 유저는 "CEO가 최선의 경우라면 자신의 게임에 성범죄자들이 득실거린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이고, 최악의 경우라면 이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로블록스는 이전에 플랫폼 내 성범죄자들을 폭로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오히려 차단하는 등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로블록스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너무 늦은 대응책

게이머들은 이번 조치가 "전혀 새롭지 않은, 당연히 처음부터 있었어야 할 기능"이라며 로블록스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보다 수익을 우선시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발표가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에서도 로블록스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플랫폼 사업자의 자율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규제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로블록스의 새로운 안전 조치가 과연 어린이들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을지, 6월 출시를 앞두고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https://reddit.com/r/Games/comments/1sktlbe/roblox_to_launch_accounts_for_children_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