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에 '엡스타인 섬으로의 탈출' 게임이 등장해 발칵... 루이지애나 검찰총장이 소송 제기

아동 안전보다 수익을 우선시한다는 지적
지난 8월 17일, 루이지애나주 검찰총장이 로블록스를 상대로 충격적인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것은 플랫폼 내에 등장한 '엡스타인 섬으로의 탈출(Escape to Epstein Island)'이라는 게임이다. 검찰총장은 로블록스가 아동 안전보다 수익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저들의 냉소적 반응이 대세
이 소식이 레딧에 공유되자, 유저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냉소적이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34개 추천)은 비꼬는 투의 글이었다:
"기업이 누군가의 안전보다 수익을 우선시한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세상이 어떻게 되는 거죠?! 우리의 경제적 지배층들이 문명의 완벽한 도덕적, 윤리적 기둥이 되어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 혹시 주주들이 괜찮은지 확인해본 사람 있나요?"
이에 대한 답글(30개 추천)에서는 공화당 검찰총장이 섹션 230에 반하는 판례를 만들려 한다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저커버그와 머스크가 이걸 승인했을까? 검찰총장이 독단적으로 나가는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치적 공방으로 번져
일부 유저들은 이 이슈를 정치적 관점에서 해석했다. 52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트럼프가 마라라고에서 엡스타인에게 아이들을 인신매매할 때도 아동 안전보다 수익을 우선시했다"며 정치적 비판을 가했다.
로블록스 플랫폼의 근본적 문제점
24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그런 게임들 중 얼마나 많은 것이 그냥 아이들이 장난치는 것인지 궁금하다. 내가 그 나이였을 때를 기억한다"며 청소년들의 악의 없는 장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한 답글(32개 추천)은 로블록스 플랫폼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로블록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가 여전히 폭넓게 존재하며, 이것이 관련 논의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다. 로블록스는 서버 호스팅, 게임 게시 사이트, 게임 제작 툴킷을 제공할 뿐이고, 모든 게임은 유저가 만든 것이다. 여기에는 10대들이 반항기를 겪으며 충격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 '아기 차기 시뮬레이터'라는 게임도 봤다."
플랫폼의 책임 한계는 어디까지?
이번 사건은 로블록스 같은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이 직면한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준다. 수백만 개의 사용자 제작 게임을 모두 사전에 검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그리고 플랫폼 사업자가 사용자 콘텐츠에 대해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특히 아동 사용자가 많은 로블록스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진 만큼, 플랫폼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루이지애나 검찰총장의 이번 소송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리고 다른 주나 국가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technology/comments/1mswis7/louisiana_ag_calls_out_escape_to_epstein_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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