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음성채팅에서 인종차별 발언이 버젓이 통과되자 유저들 발칵

로블록스 음성채팅에서 인종차별 발언이 버젓이 통과되자 유저들 발칵

로블록스 표현형 채팅의 허점 드러나

8월 6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음성채팅중 발생한 심각한 인종차별 사건이 화제가 되었다. 한 유저가 레딧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음성채팅 게임에서 만난 상대방이 노골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텍스트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로블록스의 필터링 시스템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저는 "음성채팅 게임에 있다가 누군가 나를 친구 추가했는데, 이런 메시지를 받고 정말 무서웠다"며 "상대방이 화면 공유로 보여줬는데 실제 로블록스 앱에서 보낸 것이라 조작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사건 이후 음성채팅 게임을 완전히 그만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표현형 채팅의 문제점 지적

댓글에서 한 유저는 "양쪽 모두 18세 이상이고 신분증 인증을 받으면 자동으로 표현형 채팅(Expressive Chat)으로 전환되는 것 같다"며 원인을 분석했다. 이에 대해 원글 작성자는 "나이 인증을 제거할 생각이다. 언니 신분증으로 했는데 표현형 채팅이 이런 문제를 일으킬 줄 몰랐다"고 답했다.

하지만 다른 유저가 "그래도 N-word는 말할 수 없을 텐데"라고 지적하자, "하지만 실제로 통과됐잖아"라는 반응이 나왔다.

로블록스 검열 시스템의 모순

유저들은 로블록스의 일관성 없는 검열 시스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 과도한 검열 사례들:
    • "좋은 아침이요" → 계정 정지
    • "gg" → 10일 계정 정지 (괴롭힘 사유)
    • "Hello!" → 자동 검열
    • "Good morning my neighbors!" → 검열
  • 관대한 검열 실태:
    • 노골적인 인종차별 발언은 필터링 통과
    •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내용들의 허점

한 유저는 "'당신의 안전이 중요합니다'라고 하면서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게 맞나요?"라며 로블록스의 안전 정책을 비꼬았다.

커뮤니티의 대응 방안

대부분의 댓글은 차단 기능 활용을 권장했다. "이런 바보들 때문에 게임을 그만두지 말고 그냥 차단하세요. 좋아하는 게임을 할 권리가 있어요"라는 조언이 많았다.

또 다른 유저는 "이게 바로 무검열 채팅의 본 모습 아닌가요? 사전 검열은 안 하고 사후 신고로만 처리하는 시스템"이라며 "신고하면 로블록스가 처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 필요성

이번 사건은 로블록스가 표방하는 '안전한 플랫폼'과 실제 현실 사이의 큰 격차를 보여준다. 특히 대부분이 미성년자인 로블록스 유저층을 고려할 때, 인종차별 발언이 필터링을 통과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한 유저는 "정말 엉망진창이지만 이런 조잡한 검열 시스템 때문에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로블록스가 뭔가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며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로블록스는 수년간 검열 시스템의 일관성 부족으로 비판받아왔지만, 이번 사건처럼 심각한 혐오 발언이 통과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보다 강력한 개선책이 필요해 보인다.

출처: 레딧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