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폭발한 로블록스 아바타 리뷰 커뮤니티... "왜 다 이런 아바타뿐이야?"

로블록스 아바타 리뷰 서브레딧, 유저들의 신랄한 비판 받아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의 아바타를 평가하고 리뷰하는 서브레딧 'RobloxAvatarReview'가 최근 유저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7월 2일 한 유저가 해당 서브레딧을 탈퇴했다는 게시물을 올리며 "제대로 된 비평은 없고, 'RETROSLOP(구닥다리)'이라는 댓글만 반복되는 공간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게시물은 단숨에 23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공감을 얻었고, 9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해당 커뮤니티의 문제점을 토론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자기 진단 자폐증" 아바타에 대한 불만 폭주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색상의 아바타였습니다. 게시물에 첨부된 이미지를 보면, 노란 뾰족 머리와 고양이 귀를 가진 아바타가 "RAWR!"라는 글자가 적힌 티셔츠와 여러 색상으로 줄무늬가 있는 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이 아바타에 대해 유저들은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이런 유형의 아바타가 정말 싫다" (135개 추천)
- "'나 정말 엉뚱하고 특이한 아이예요~:33333333 나 좀 봐주세요 x33' 스타일" (72개 추천)
- "자기 진단 자폐증이 틀림없다" (162개 추천)
- "'나 완전 특이하고 엉뚱한 소년이라 자폐증이 있나 봐요! :3 XD'" (94개 추천)
한 유저는 "다행히 이런 아바타들은 견디기 힘든 사람들을 식별하는 데 유용하다"라는 비꼬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댓글은 156개의 추천을 받아 게시물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의견이 되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커뮤니티의 반응
흥미로운 점은 실제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사람들도 이 논의에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한 유저는 "실제로 자폐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커뮤니티는 일반적으로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짜증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다른 유저도 "나는 의사/심리학자로부터 자폐증 진단을 받았는데 (자가 진단이 아님), 나도 동의한다"라고 응답했습니다.
로블록스 아바타의 진정성 문제
수많은 댓글에서 반복되는 주제는 '자가 진단(self-diagnosed)'에 대한 비난이었습니다. 유저들은 이런 유형의 아바타를 만드는 사람들이 실제 질환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히 '특별해 보이기' 위해 자폐증과 같은 조건을 자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네, 저 자폐증(또는 어쿠스틱)이에요, 어떻게 알았죠?!?'" (58개 추천)
- "아니, 만약 정말로 '자폐증' 아바타를 만들었다면 그 단어를 20번 정도 아바타 전체에 붙여놓고 끝냈을 거예요. 너무 가짜라서 뭐가 자폐증인지 설명조차 못할 겁니다." (21개 추천)
로블록스 커뮤니티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열망
일부 유저들은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바타를 보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행크 힐(Hank Hill) 코스프레 같은 것을 왜 볼 수 없는 거죠?"라는 댓글은 26개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제 포스트들이 덜 흥미롭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이는 서브레딧의 전반적인 콘텐츠 품질 저하를 지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고 아바타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특히 Z세대와 알파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플랫폼 내 자기표현의 방식과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대한 재고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아바타는 온라인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사회적 이슈나 의학적 상태를 단순히 '개성'의 일환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앞으로도 계속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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