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110억 번째 계정 생성, 유저들 '해킹당할 것' 베팅 열풍

로블록스 110억 번째 계정 생성, 유저들 '해킹당할 것' 베팅 열풍

역사적인 순간, 그리고 불안한 예감

지난 5월 24일, 로블록스에 110억 번째 계정이 생성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ganmgra9'라는 닉네임의 이 계정은 파란 피자 후드티에 빨간 모자를 쓴 평범한 아바타로, 봇이 아닌 실제 어린 유저로 보인다는 것이 레딧 유저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로블록스 커뮤니티의 반응은 축하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과거 10억 번째 계정 생성 당시 벌어진 일들을 기억하는 유저들이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팅 열풍, '언제 해킹당할까?'

레딧 r/roblox 게시판에서는 이 계정의 운명을 두고 일종의 베팅 놀이가 벌어지고 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633개 추천)은 "2-3주 안에 해킹당한다에 30달러 건다"였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1주일이면 충분하다"며 더 빠른 시일을 예상했다.

- "2-3주 안에 해킹당한다" - 633개 추천
- "1주일이면 충분하다" - 127개 추천  
- "계정 정지당한다에 100달러" - 111개 추천
- "밴당한다에 900실링" - 28개 추천

한 유저는 "110억이 10억, 50억, 100억처럼 중요한 숫자는 아니라서 2-3주라고 했다"며 나름의 논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미 시작된 악몽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한 유저가 업데이트한 정보에 따르면, 해당 계정의 닉네임이 이미 'robloxuser11000000000'으로 리셋되었다고 한다. 이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ID 스나이핑(특정 계정을 노리고 탈취하는 행위)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고객지원에 뭐라고 말해야 닉네임을 리셋시킬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에 대해 한 유저는 "'닉네임에 실명이 들어있다'거나 '다른 언어로 안 좋은 뜻이다' 같은 이유들이 있다"며 로블록스 신고 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했다.

봇이냐 진짜 유저냐

일부 유저들은 이 계정이 게임 'Fisch'를 플레이하기 위한 봇 계정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피쉬 게임 그라인딩용 봇계정에 50달러 건다"는 댓글이 올라온 반면, "봇이 아닌 것 같다. 나랑 친구 추가했거든"이라며 반박하는 유저도 있었다.

하지만 "봇도 친구 추가 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지적도 이어졌다.

과거의 악몽이 반복될까

로블록스에서 기념비적인 계정 번호를 가진 유저들이 겪어온 시련은 이미 커뮤니티에서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별한 계정 번호 때문에 해커들의 주요 타겟이 되거나, 의도치 않게 유명해져 각종 사기와 협박에 시달리는 경우가 빈번했다.

"불쌍한 애가 계정 해킹당할 거야"라는 걱정 섞인 댓글이 91개의 추천을 받은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다.

숫자의 무게

110억이라는 숫자는 로블록스의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다. 하지만 그 기념비적인 순간의 주인공이 된 평범한 유저에게는 원치 않는 관심과 위험이 따라올 가능성이 높다.

과연 'ganmgra9' 유저는 이 특별한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로블록스 커뮤니티는 반신반의하며 지켜보고 있다.

출처: 레딧 r/robl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