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폭발한 '슈퍼바이브' 팬들, "이러다 게임 망한다" 조기 출시 촉구 목소리 높아져

결국 폭발한 '슈퍼바이브' 팬들, "이러다 게임 망한다" 조기 출시 촉구 목소리 높아져

오래 끌어온 개발에 지친 팬들, 얼리 액세스라도 출시하라는 압박 거세져

레딧을 중심으로 라이엇 게임즈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씨어리크래프트의 신작 '슈퍼바이브'의 조기 출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6월 10일 레딧의 슈퍼바이브 공식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글은 "이 시점에서는 그냥 얼리 액세스로라도 게임을 출시하라"는 제목으로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게시글 작성자는 "스스로에게 도움을 주세요. 게임을 출시하고, 사람들이 플레이하게 하고, 로드맵으로 기대감을 주고, 사람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가능한 한 빨리 제대로 된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시작하세요"라며 개발팀에 촉구했습니다.

이 게시글은 현재 148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 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개발 소식 부족에 답답함 표현하는 유저들

댓글 역시 개발 소식 부족에 대한 유저들의 답답함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한 댓글은 "적어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캐릭터들의 트레일러라도 공개해 달라"며 83개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라이엇의 운영 방식은 그렇지 않다. 첫인상이 캐주얼 유저들에게는 마지막 인상이고, 그들도 이것을 알고 있다"고 91개의 공감을 받으며 라이엇 게임즈 출신 개발자들의 성향을 꼬집었습니다.

슈퍼바이브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핵심 개발자였던 'new001'(Joe Tung)이 이끄는 씨어리크래프트가 개발 중인 게임으로, MOBA와 배틀로얄 장르를 결합한 참신한 콘셉트로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개발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저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모습입니다.

10명의 캐릭터로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일부 유저들은 출시 시점의 콘텐츠 부족에 대한 우려도 표현했습니다. "출시 때 캐릭터가 10명뿐이라면?"이라는 댓글이 35개의 공감을 얻으며, 초기 콘텐츠의 양이 게임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슈퍼바이브는 MOBA와 배틀로얄, 트윈스틱 슈팅을 결합한 독특한 게임성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경쟁이 치열한 멀티플레이어 게임 시장에서 초기 콘텐츠의 부족은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서 출시 초기 유저 확보는 게임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국내 시장 진출도 차질… 넥슨의 퍼블리싱 계획은?

한편, 슈퍼바이브의 한국과 일본 시장 퍼블리싱을 담당하기로 한 넥슨 측에서도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슈퍼바이브의 국내 출시 일정은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출시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씨어리크래프트가 게임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시간을 들이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너무 오랜 침묵은 오히려 출시 전 기대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사 사례들… 과도한 조리 시간이 독이 된 게임들

게임 산업에서는 지나치게 긴 개발 기간이 오히려 게임의 성공을 방해한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듀크 뉴켐 포에버'는 14년 동안 개발된 끝에 출시됐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게임성으로 실패했고, '스타크래프트 고스트'는 결국 출시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반면 '발로란트'나 '포트나이트' 같은 게임들은 베타 테스트나 얼리 액세스를 통해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특히 라이엇 게임즈의 발로란트는 폐쇄형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트위치를 통한 마케팅으로 출시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모았습니다.

개발 비용 압박과 투자자들의 시선

업계 관계자들은 씨어리크래프트가 투자자들로부터의 압박도 받고 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2022년 4월 1억 4000만 달러(약 19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던 씨어리크래프트는 투자자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게임 산업 분석가는 "아무리 유명 개발자들이 모인 스튜디오라 해도 무한정 개발 시간을 투자할 수는 없다"며 "얼리 액세스나 베타 테스트 형태로라도 일단 게임을 출시해 유저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슈퍼바이브의 명성 높은 개발진과 독특한 게임성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그리고 유저들의 조기 출시 요구에 개발사가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원문 링크: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