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 해커 PC를 '벽돌'로 만드는 신기술 도입... 법적 논란 폭발
해커 PC를 아예 못 쓰게 만들어버린다고?
라이엇 게임즈가 5월 22일, 발로란트의 뱅가드(Vanguard) 안티치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해커들의 PC를 아예 작동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PC를 '벽돌'로 만들어버리는 기술을 도입한 것이다.
하지만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게 과연 합법적인 일인가?"라는 의문부터 시작해, 실제로 피해를 본 유저들의 증언까지 쏟아지며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거 완전히 불법 아닌가요?"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74개)은 바로 이것이었다:
"만약 오판으로 일반 유저 PC가 벽돌이 되면 어떻게 하나? 라이엇이 PC 부품값을 다 배상해줄 건가?"
이어서 80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더욱 직설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치팅을 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남의 재산을 파괴하는 건 명백한 불법 행위 아닌가?"
특히 한 유저는 이 기술이 '로직 봄(Logic Bomb)' 즉, 악성코드의 한 종류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며 위키피디아 링크까지 첨부했다. 로직 봄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시스템을 파괴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실제 피해자 증언까지 등장
더욱 충격적인 것은 실제 피해를 봤다는 유저의 증언이었다(+49개 추천):
"PC 정리 작업을 하다가 레지스트리에서 라이엇 안티치트가 잠재적 악성코드로 표시된 걸 봤다. 나는 라이엇 게임을 하지도 않는데(2XKO 데모 때문에 클라이언트만 깔았었음), 라이엇 클라이언트를 삭제하고 레지스트리 항목을 지웠더니 OS가 완전히 망가졌다. 이런 집단소송이 있다면 꼭 참여하겠다."
이 유저는 HijackThis라는 시스템 검사 도구를 돌려보면 라이엇 뱅가드 관련 항목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은 DMA 카드만 타겟한다는 해명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115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제목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 실제로는 PC 자체를 벽돌로 만드는 게 아니라, 치팅에 사용되는 DMA 카드를 타겟으로 윈도우 보안 프로토콜을 발동시켜 제대로 스캔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유저는 씁쓸하게 답했다:
"이게 레딧이지. 기사를 읽고 댓글 달라고 요구할 순 없잖아!"
"서버 측 검증을 강화하면 될 일을"
많은 유저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41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오늘의 '대기업이 명백히 불법적인 짓을 저지르다': 라이엇게임즈가 서버 측 검증을 늘리는 대신 해커들에게 핵폭탄을 터뜨리기로 결정했다."
논란의 핵심, 과연 이것이 정당한가?
이번 라이엇의 조치는 게임 보안과 개인 재산권 사이의 미묘한 경계선을 건드렸다. 치팅은 분명 문제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저의 하드웨어를 물리적으로 손상시킬 권리가 게임사에게 있는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탐(false positive) 가능성과 그에 따른 배상 문제, 그리고 이러한 기술 자체가 악성코드의 정의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법적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게임 보안 강화는 모든 유저가 바라는 일이지만, 그 방법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뜨거운 논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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