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가장 즐거운 모드 없앤다"...아레나 모드 삭제에 분노한 유저들

또 사라지는 아레나 모드, 유저들은 '이제 그만'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 게임 모드인 '아레나'를 다시 한번 삭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유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5월 12일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서는 아레나 모드의 영구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랭크보다 더 재미있고 경쟁적인 모드"
한 유저는 레딧 게시물을 통해 "시즌 2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를 시작해 마스터 티어까지 올랐다가 시즌 8~9쯤에 그만뒀는데, 아레나 모드가 돌아올 때마다 게임에 복귀한다"며 "이제 이 모드를 삭제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전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레나는 단순한 재미 모드를 넘어서 랭크보다 더 즐겁고 경쟁적"이라며 "왜 라이엇은 아레나를 상설 모드로 만들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게시물은 곧 커뮤니티에서 큰 공감을 얻었고, 수백 명의 유저들이 비슷한 감정을 표현했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소환사의 협곡보다 짧고 집중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아레나 모드의 장점을 강조하는 의견이 많았다.
큰 인기에도 상설화되지 않는 이유
라이엇 게임즈는 그동안 여러 한시적 이벤트 모드를 선보였지만, 대부분은 상설화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패턴을 보여왔다. URF(울트라 래피드 파이어), 원포올, 넥서스 블리츠, 그리고 가장 최근의 아레나까지, 많은 인기 모드들이 이런 운명을 겪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라이엇이 이러한 방식을 택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분석한다. 첫째, 한시적 이벤트로 운영하면 유저들의 복귀를 유도할 수 있다. 둘째, 모든 게임 모드를 상설화할 경우 유저 풀이 분산되어 매치메이킹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셋째, 패치와 밸런싱 작업의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
유저들의 반응: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 다행"
한편 일부 유저들은 아레나 모드의 중단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있었다. 한 유저는 "석사 과정 기말고사 기간에 아레나가 없어서 다행"이라며 "아니면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다"는 농담 섞인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유저는 "아레나를 너무 좋아해서 소환사의 협곡은 아예 하지 않게 됐다. 삶이 너무 바빠서 짧게 즐길 수 있는 아레나가 딱 맞았는데, 이번 한 달은 리그에 푹 빠졌다가 이제 아레나가 사라지면 다시 게임을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쉽지만 기다리는 수밖에
아레나 모드는 짧은 시간 내에 집중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소환사의 협곡 게임이 30분 이상 소요되는 것과 달리, 아레나는 10분 내외로 한 경기를 마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이엇은 아직 아레나 모드의 정확한 종료 일정과 향후 복귀 계획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 패턴을 볼 때, 몇 개월 후 다시 한시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아레나 모드의 팬들은 당분간 이 인기 모드와 이별을 고해야 할 상황이다. 그리고 다음번 아레나가 돌아올 때, 또 다시 리그 오브 레전드에 복귀하는 사이클을 반복할 전망이다.
출처: 레딧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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