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6천 달러짜리 핵 장비 '벽돌'로 만들어버려... 게이머들 '발칵'

라이엇, 6천 달러짜리 핵 장비 '벽돌'로 만들어버려... 게이머들 '발칵'

핵쟁이들의 6천 달러가 한순간에 고철덩어리로

5월 22일, 라이엇 게임즈가 자사의 강력한 안티치트 시스템 '뱅가드(Vanguard)'를 통해 6천 달러(약 85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치트 장비를 완전히 무력화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른바 'DMA 치트 디바이스'라고 불리는 이 장비들이 라이엇의 게임 메모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당한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IOMMU 경고가 뜬 이후 해당 장비가 완전히 먹통이 되어버렸고, 유일한 해결책은 운영체제를 포맷하는 것뿐이라고 한다. 그것도 포맷을 해도 라이엇 게임은 더 이상 플레이할 수 없다는 게 핵심이다.

게이머들 반응 '극과 극'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한 유저는 "핵쟁이들은 지옥에나 가라"면서도 "그래도 커널 레벨 안티치트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댓글에는 무려 340개의 공감이 달렸다.

반면 일부 유저들은 라이엇의 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만약 누군가의 장비가 잘못 벽돌이 되면 고소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162개의 공감이 달렸다. 또 다른 유저는 "도대체 라이엇이 무슨 권리로 남의 장비를 망가뜨릴 수 있는 거야? 이건 자력구제 아닌가?"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커널 레벨'의 양날의 검

논란의 핵심은 라이엇의 뱅가드가 '커널 레벨' 안티치트라는 점이다. 이는 컴퓨터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한다.

한 유저는 "외국 소프트웨어에게 그런 수준의 접근 권한을 주는 건 절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며 우려를 표했고, 63명이 이에 공감했다.

하지만 일부 기술에 정통한 유저들은 라이엇의 입장을 옹호했다. "PC 자체를 벽돌로 만드는 게 아니라, 발로란트 메모리에 무단으로 접근하는 외부 장비의 펌웨어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상한 펌웨어가 발견되면 해당 DMA 디바이스만 작동을 멈추는 거고, PC는 멀쩡하게 다른 게임들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치트와의 전쟁, 어디까지가 정당한가?

이번 사건은 게임업계의 오랜 숙제인 '치트와의 전쟁'에서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850만 원짜리 치트 장비까지 등장할 정도로 핵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게임사들도 더욱 강력한 대응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게 과연 합법적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유저는 "온라인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했다고 노트북을 망가뜨리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라이엇의 조치를 자력구제에 비유했다.

라이엇 측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조치가 발로란트를 비롯한 자사 게임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과연 치트와의 전쟁에서 게임사는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라이엇의 이번 강수가 업계 전반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IndiaTech/comments/1tkocan/riot_games_celebrates_bricking_cheat_dev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