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들통났다... 라이엇, 피넛에게 '노골적 행동 조심하라' 이메일 보냈다?

결국 들통났다... 라이엇, 피넛에게 '노골적 행동 조심하라' 이메일 보냈다?

"제발 너무 티 내지 마세요" - 라이엇의 간절한 요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씬에서 또 하나의 유머러스한 논란이 폭발했다. 어제(6월 15일) 레딧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화제의 중심에 섰는데, 라이엇 게임즈가 '피넛'에게 보냈다는 이메일 스크린샷이 그 주인공이다.

해당 이메일에는 "Don't make it f**king obvious. Please. - Riot Games"(너무 티 내지 말아주세요. 제발. - 라이엇 게임즈)라는 짧지만 강렬한 내용이 담겨 있다. 물론 이는 팬들이 만든 패러디 이미지지만, 최근 열린 경기에서의 피넛의 플레이를 풍자한 위트 있는 농담으로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하루 만에 두 팀을 오가는 '이중 스파이' 피넛?

이 유머의 배경에는 최근 열린 T1과 Gen.G의 경기가 있다. 댓글들을 살펴보면 "Gen 피넛 어제, T1 피넛 오늘"이라는 위트 있는 반응부터, "물론 T1이 이기죠, 정글러가 두 명인데"라는 농담까지 다양하게 올라왔다.

특히 이 이메일 패러디는 피넛의 경기력을 두고 농담하는 형태로, 마치 그가 고의로 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유저는 "Public agent 피넛 ㅋㅋ"이라는 댓글로 비밀 요원처럼 행동했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폼은 일시적, 페이커는 영원하다"

댓글란에는 경기 결과에 대한 다양한 반응도 쏟아졌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페이커는 영원하다」라는 댓글과 함께 한 유저는 "2세트에서 레드 버프 앞 렐을 상대로 한 사일러스 플레이… 그때 진짜 제대로 하기로 마음먹은 거죠. 시즌 내내 '탐 형, 빅터 좀 줘요. 제가 파밍하고 싶어요' 하던 상황에서"라며 페이커의 성장형 게임 스타일을 언급했다.

하지만 모든 유저가 이 유머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 팬들은 피넛에게만 책임을 돌리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걸 다 피넛 탓으로 돌리는 건 정말 무례하다… 제우스는 탑에서 영향력 측면에서 완전히 밀렸고, 구마/케리아는 바이퍼/딜라이트를 완전히 압살했다"라는 반론도 있었다.

더 나아가 일부 유저는 "바이퍼가 우주급으로 갭 차이 났다"며 보다 직설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재미있는 밈, 그러나 과도한 선수 비난은 경계해야

이번 밈은 e스포츠 팬 문화의 건강한 유머로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라이엇 공식 계정을 패러디한 이런 유형의 콘텐츠가 특정 선수를 향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는 항상 선수들의 플레이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과 분석이 활발한 커뮤니티다. 이번 '피넛 이메일' 패러디는 그런 팬 문화의 일부로서, 게임에 대한 열정과 유머가 만나 탄생한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

결국 e스포츠 팬덤의 재미있는 유머 센스와 창의력을 보여주는 사례이지만, 선수에 대한 존중과 건전한 비판의 경계를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임을 상기시키는 사례이기도 하다.

원본 레딧 게시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