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졌다, 라이엇 신작 '2XKO' 캐릭터 10명 논란... "7년 동안 개발하면서 고작 이거야?"

라이엇 신작 '2XKO', 출시까지 9년 걸렸는데 캐릭터 10명뿐? 커뮤니티 반발 심상치 않아
라이엇 게임즈의 격투게임 신작 '2XKO'(투엑스케이오)가 발표 후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발표된 초기 캐릭터 수가 너무 적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6월 11일 레딧의 'Fighters'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은 빠르게 화제를 모으며 63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해당 게시물은 '2XKO의 적은 캐릭터 로스터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는 제목으로, 개발 기간 대비 공개된 캐릭터 수가 너무 적다는 불만을 표출했다.
2016년부터 개발했는데 고작 10명?
해당 글의 작성자는 자신이 '2XKO'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며 게임의 성공을 바란다고 전제한 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아크시스템웍스는 '드래곤볼 파이터즈',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그랜블루 판타지 버서스 라이징', 'DNF 듀얼'의 전체 캐릭터 라인업을 완성했고, 캡콤은 '스트리트 파이터 6' 본편과 2시즌 DLC, 월드 투어를 모두 제작했으며, '철권 8'은 대규모 캐릭터 로스터로 출시됐다"며 개발 기간 대비 성과를 비교했다.
그러면서 "라이엇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떻게 겨우 10명의 캐릭터만 내놓을 수 있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캐논 형제와 개발 방향성 논란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중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의견은 이번 논란의 원인이 '토니 캐논'과 '톰 캐논' 형제에게 있다는 분석이었다. 전 격투게임 프로 선수 출신인 이들이 게임의 기술적 메커니즘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개발이 지연되었다는 것이다.
한 사용자는 "프로 선수나 격투게임 커뮤니티 출신이지만 실제 게임 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인물들이 개발에 관여하게 되면, 항상 메커니즘에 집중하고 다른 모든 것은 뒷전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로스터는 2XKO가 대중적 인기를 얻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 라이엇이 확실하게 가진 것은 대규모 캐릭터 IP뿐인데, 개발팀은 이를 가장 낮은 우선순위로 둔 것 같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F2P 모델에 대한 우려도
많은 유저들은 라이엇이 의도적으로 적은 수의 캐릭터로 시작해 추후 유료 DLC 형태로 추가 캐릭터를 판매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한 사용자는 "캐릭터를 하나씩 공개하며 한 명당 15달러씩 받으려는 계획"이라며 "F2P(무료 플레이)는 환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 옹호론도 있었다. "발로란트도 5명의 캐릭터로 시작해 지금은 27명까지 늘어났다. 로스터 확장은 라이엇의 장기적 유저 참여 전략의 핵심"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러나 "다른 장르는 다른 기준이 있다. 택티컬 FPS에서는 캐릭터가 너무 많은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격투 게임에서는 항상 새로운 캐릭터를 환영한다"는 반박도 있었다.
'라이징 선더' 취소 후 개발 행보에도 의문
라이엇의 격투게임은 초기 개발 단계에서 상당한 변화를 거쳤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2016년 초 라이엇이 '라이징 선더'의 개발사를 인수한 후 2주 만에 해당 게임 지원을 중단하고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 유저는 "2XKO 개발에 10년이 걸렸거나, 아니면 2021년 공식 발표 전까지 5년 동안 다른 리그 오브 레전드 기반 격투 게임을 만들다가 프로젝트가 엎어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더 비관적인 시각도 있었다. "이미 파이프라인에 있는 몇 명의 캐릭터만 출시하고 나서 게임을 유지보수 모드로 전환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 자금 지원이 중단됐지만 이 단계에서는 완전히 취소할 수 없었던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격투게임 커뮤니티의 반응
이번 논란은 단순히 캐릭터 수 문제를 넘어 라이엇의 격투게임 시장 진출 전략 자체에 대한 의문으로 확장되고 있다. 게임 출시 전 기대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화제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핵심 IP를 활용한 캐릭터 라인업이 빈약하다는 것은 상당한 역풍을 맞을 수 있는 요소다.
특히 격투게임 커뮤니티는 '스트리트 파이터', '철권' 등 기존 인기 프랜차이즈의 풍부한 캐릭터 라인업에 익숙해져 있어 10명이라는 숫자는 더욱 초라해 보인다.
한편 2XKO는 아직 공식 출시일이 발표되지 않았으며, 현재 알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추가 캐릭터가 출시 전에 공개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형성된 부정적 인식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라이엇의 다른 게임들처럼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캐릭터 추가로 게임을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 격투게임 시장에서도 통할지, 아니면 출시 전부터 제기된 우려가 현실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레딧 Fighters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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