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별로인 콘솔은? 레딧에서 뜨거운 논쟁
4월 15일, 콘솔 전쟁이 다시 불붙었다
지난 4월 15일, 레딧 AlignmentChartFills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별로인 게임 콘솔은?'이라는 도발적인 질문에 220개의 추천과 162개의 댓글이 달리며 치열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게시글은 차트 형식으로 여러 콘솔들을 분석했는데, PS4를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좋은' 콘솔로, Wii U를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별로인' 콘솔로, 세가 새턴을 '그저 그런' 콘솔로 분류했다.
PS3 옹호론자들의 반격
가장 격렬한 반응을 보인 것은 PS3 옹호론자들이었다. 133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에서는 "PS3를 폄하하는 건 부당하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 "그란 투리스모 6,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같은 그래픽 품질이 뛰어난 게임들이 PS3에서 얼마나 잘 돌아갔는지 보면 콘솔의 성능을 알 수 있다"
- "개발하기 어려웠던 건 사실이지만, 소비자 관점에서 그게 콘솔의 가치를 떨어뜨리나? 전혀 그렇지 않다"
- "CD, DVD, 블루레이 재생이 가능했고, UI도 훌륭했으며, Xbox 360과 달리 무료 멀티플레이어를 지원했다"
특히 이 댓글은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추가로 언급했다: "미군이 계산 작업을 위해 PS3를 클러스터로 묶어 사용했다. PC를 구성하는 것보다 저렴하면서도 더 강력했기 때문이다."
Wii U에 대한 엇갈린 시각
106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Wii U에 대한 현실적인 분석을 내놨다.
"Wii U는 요즘 들어 로맨틱하게 포장되고 있다. 본체와 전체 라이브러리를 싸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말이다. '닌텐도가 나빠졌다'는 요즘 정서와 함께 'Wii U가 회사에 영혼이 있었던 마지막 시절'이라고 미화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출시 당시에 소유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정말 힘든 경험이었다."
N64에 대한 과감한 비판
가장 논란이 된 댓글은 156개의 추천을 받은 N64 비판글이었다. 작성자는 "다운보트를 받겠지만"이라고 전제하며 용감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N64의 문제점들: - 끔찍하게 노후화된 그래픽: 초기 3D 게임들은 모두 그렇지만, N64는 특히 심각하다. 작은 저장 용량 때문에 텍스처가 뭉개져 보이고 프레임률도 형편없다 - 당시 사랑받았던 FPS 게임들(골든아이, 투록)은 지금 플레이하기 거의 불가능하다 - 괜찮은 게임 카탈로그가 턱없이 부족하다. 거의 전부 자사 게임들이다 -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마리오 카트 64, 슈퍼 마리오 64 같은 명작들은 있지만, 경쟁작(플레이스테이션)이나 전작(슈퍼 패미컴)에 비해 전체적인 게임 수와 진짜 명작의 수는 미미하다 - 컨트롤러는 아날로그 조작을 대중화시킨 역사적 의미는 있지만, 그 외에는 그냥 나쁘다. 그래서 이 디자인이 다시 쓰인 적이 없다 - RPG 같은 일부 장르는 아예 대표작이 없다
이 댓글에는 27개의 추천을 받은 답글이 달렸다: "당신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다. N64는 '놀라움→별로'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서 매력을 잃은 건 맞다."
게임보이 컬러도 도마 위에
140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게임보이 컬러를 지목했다. 하지만 38개의 추천을 받은 답글에서는 시대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금 기준인지 당시 기준인지에 따라 다르다. VHS 테이프 같은 거다. 지금 보면 DVD/블루레이/스트리밍에 비해 조악해 보이지만, 당시에는 최고의 선택지(대부분에게는 유일한 선택지)였으니까. 게임보이 컬러는 오리지널 게임보이에 비해 괜찮은 발전이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가 압도적으로 뛰어나긴 했지만, 몇 년간은 좋은 휴대용 게임기였다."
향수와 현실 사이의 간극
이번 논쟁은 게이머들의 향수와 현실적 평가 사이의 간극을 여실히 드러냈다. 과거의 명기로 여겨지던 콘솔들이 현재의 기준으로 재평가받으면서, 게임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술적 혁신과 실제 게임 경험 사이의 차이다. N64가 3D 게임과 아날로그 스틱을 대중화했다는 역사적 의의는 인정하면서도, 실제 플레이 경험은 현재 기준으로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논의들은 게임 산업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과거의 기준과 현재의 기준이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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