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오어 낫 개발사, AI 아트 사용으로 팬들 발칵

팬들이 등을 돌린 이유는 바로 이것
8월 7일, 레딧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게시물 하나가 게임계에 던진 질문이 무겁다. 바로 '레디 오어 낫(Ready or Not)' 개발사의 AI 아트 사용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었다.
한 유저가 올린 "이 게임이 AI '아트'를 쓰는 건 정말 끔찍하다"는 제목의 게시물은 154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게시글 작성자는 "이건 그들이 정말 좋은 게임을 만들거나 커뮤니티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냥 빨리 돈이나 벌겠다는 속셈으로 보인다"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몇 년째 제자리걸음, 실제 아트는 언제?
특히 이 유저가 지적한 부분은 개발사의 일관성 없는 태도였다. "몇 년 동안 이 게임을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 아트를 추가하는 데 전혀 진전이 없다"며 "그들은 최대한 눈치채지 못할 만큼만 AI로 때워버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게임이 콘솔로도 출시되어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아티스트들에게 돈을 주고 제대로 된 아트를 의뢰할 시간과 돈이 없다는 건지 의문을 표했다. "솔직히 어설픈 아이 그림이라도 그 지역이나 이미지, 사람이 뭔지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게 낫겠다"는 표현까지 나왔을 정도다.
커뮤니티 반응도 차갑기만
댓글들 역시 개발사에 대한 실망감이 가득했다. 42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퍼블릭 도메인 [카테고리] 아트'라고 검색해서 몇 분만 스크롤하면 되는 일인데, 그런 노력조차 안 한다는 게 그들이 얼마나 신경 안 쓰는지 보여준다"며 개발사의 안일한 태도를 꼬집었다.
이런 반응들을 보면, 단순히 AI 기술 사용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개발사가 게임과 커뮤니티에 쏟는 관심과 노력의 부족에 대한 불만이 더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AI 아트 논란, 게임계 전반의 화두로
레디 오어 낫의 사례는 최근 게임계 전반에서 불거지고 있는 AI 아트 논란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개발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내세우는 개발사들과, 게임의 정체성과 아티스트들의 가치를 중시하는 팬들 사이의 온도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디 게임처럼 상대적으로 소규모 개발팀에서 나오는 게임들일수록 이런 논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팬들은 단순한 상업적 성공보다는 게임에 대한 진정성과 장인정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개발사는 어떤 선택을 할까?
게시글 작성자는 마지막에 "제발, 뭔가 해달라.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며 개발사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런 목소리가 실제로 개발사의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AI 기술의 발전은 분명 게임 개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그것이 게임의 영혼까지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게 팬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레디 오어 낫 개발사가 이런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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