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아나는 왜 라이엇의 관심 밖일까? 170명 중에 묻힌 고전 챔피언의 현실

오리아나는 왜 라이엇의 관심 밖일까? 170명 중에 묻힌 고전 챔피언의 현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잊힌 인형, 오리아나

지난 6월 5일, 한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가 레딧에 올린 게시물이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리아나를 메인으로 플레이하는 이 유저는 "왜 오리아나는 라이엇의 영상 콘텐츠나 스토리에서 이렇게 홀대받는가?"라는 솔직한 의문을 제기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애니, 워윅, 징크스, 바이, 럭스, 야스오, 아리 같은 챔피언들은 전용 영상이나 주요 시네마틱에 등장하는데, 오리아나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 게시물은 187개의 추천을 받으며 153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많은 유저들이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유들을 설명했다.

170명 중에서 살아남기, 그 치열한 경쟁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706개 추천)은 냉정한 현실을 지적했다. "게임에 170개 챔피언이 있는데, 오리아나는 스토리상 영향력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유저는 "실제로 스토리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챔피언은 30~40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그냥 존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샤코에 대한 농담성 댓글들이 눈길을 끌었다. "샤코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135개 추천)는 댓글에 "네크릿(유명 롤 스토리 유튜버)과 이매진 드래곤스가 샤코보다 더 정식 설정"이라는 유머 섞인 답글이 달렸다. 한때 샤코가 비에고의 상대역인 이졸데의 그웬처럼 리워크될 뻔했지만 취소됐다는 뒷이야기도 나왔다.

필트오버의 치열한 경쟁, 아케인의 그림자

126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오리아나가 처한 구조적 문제를 정확히 짚어냈다. "오리아나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인 필트오버/자운에 속해 있다. 아케인 캐스트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라이엇이 이미 인기 있는 캐릭터들을 우선시하는 건 당연하다."

더 중요한 문제는 캐릭터 설정의 일관성이다. 오리아나는 오래된 챔피언이라 게임 내 대사와 실제 설정이 전혀 맞지 않는다. 리워크 전 빅토르와 비슷한 상황으로, 일관성 있는 스토리를 만들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케인에서 신지드의 딸로 설정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아케인이 오리아나를 새로운 스토리에 확실히 편입시켰기 때문에, 앞으로 프로젝트에 등장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잊힌 챔피언들의 공통점

33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탈론은 15년 전에 나왔는데 시네마틱에 한 번도 안 나왔다"며 오리아나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66개 추천 댓글은 더 구체적으로 "달 관련 진영(다이애나, 아펠리오스), 타릭, 대부분의 요들, 많은 베스타야 챔피언들이 큰 시네마틱 콘텐츠를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다킨, 프렐요드, 녹서스 전쟁 같은 큰 스토리라인에 맞지 않는 캐릭터들은 자연스럽게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분석도 나왔다.

오리아나의 미래는?

ASU(아트&지속성 업데이트)에 대한 논의도 활발했다. 한 유저는 "오리아나가 현대적으로 업데이트되더라도 스킬 구성은 그대로 두길 바란다"고 했고, 다른 유저는 "빅토르처럼 보수적인 ASU를 받을 것"이라며 "프로씬의 아이콘인 오리아나를 크게 바꿀 리는 없다"고 예측했다.

170명의 챔피언, 30명의 주인공

결국 오리아나의 상황은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거대한 IP가 직면한 현실을 보여준다. 170명의 챔피언 중에서 진짜 스토리의 중심에 서는 건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케인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만큼, 오리아나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언젠가는 시계태엽 소녀의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가 라이엇의 화려한 애니메이션으로 펼쳐질 날이 올까? 팬들의 간절한 바람이 현실이 되길 기다려본다.

출처: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txggfq/why_does_orianna_get_so_little_attention_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