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휴대용 게임기에 200만원 가격표 붙이더니... 게이머들 발칵 뒤집혔다

MSI, 휴대용 게임기에 200만원 가격표 붙이더니... 게이머들 발칵 뒤집혔다

휴대용 게임기계, 집단 광기에 빠지다

5월 24일, 해외 PC 커뮤니티에서 MSI의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 '클로 8 EX AI+'의 가격이 2,000달러(약 28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레딧 PC마스터레이스 커뮤니티에서는 "휴대용 게임기 업계가 집단으로 정신을 놓은 것 같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583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다. 게이머들은 점점 천정부지로 치솟는 휴대용 게임기 가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2천 달러든 2만 달러든, 못 팔면 소용없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330개 추천)은 직설적이었다. "어느 시점에서는 가격을 2천 달러로 하든 2만 달러로 하든, 아무도 안 사면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어 "레기온 고 2도 이미 가격을 너무 올려서 구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휴대용 게임기에 2천 달러라니 웃기는 일"이라는 댓글이 63개의 추천을 받았다.

AI 붙이면 만능 해결책?

170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런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MBA 출신들이 많이 관여했나 보다"라며 비꼬았다. 이에 대한 답글로는 "AI가 들어가니까"라는 짧은 댓글이 71개의 추천을 받았다.

특히 한 유저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AI 마케팅의 허상을 꼬집었다. "우리 집 밥솥에도 '스마트 쿡' 옵션이 있었는데, 고장 나서 교체했더니 똑같은 버튼에 'AI 모드'라는 스티커만 새로 붙여놨더라"며 47개의 추천을 받았다.

"1,000달러 넘으면 그냥 바보짓"

111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휴대용 게임기에 1,000달러 넘게 주는 건 그냥 바보짓"이라고 단언했다. 다른 유저는 "사람들이 훨씬 성능 떨어지는 폰에도 더 많은 돈을 내긴 하지만, 그래도 동의한다"며 24개의 추천을 받았다.

47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더욱 구체적인 비판을 제기했다. "이건 말이 안 된다. 내장 그래픽이 달린 작은 컴퓨터일 뿐인데, 가격을 두 배로 만드는 마법이라도 쓰나? 그 돈이면 고성능 전용 GPU가 달린 노트북도 살 수 있고, 스트릭스 할로가 탑재된 에이수스 플로우 Z13도 살 수 있다. 프리미엄 경험을 위해 1,000달러까지는 이해하겠지만, 그 이상은 말도 안 된다."

스팀덱 기다리는 게 낫겠다

77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제 대부분의 하드웨어 제조사들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 차라리 스팀덱 후속작을 기다리겠다."

28개 추천을 받은 댓글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그러고는 4년이 지난 지금도 스팀덱이 왜 그렇게 성공했는지 궁금해한다. 이런 가격은 말도 안 된다."

휴대용 게임기 시장, 갈 길 잃었나

이번 논란은 휴대용 게임기 시장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를 보여준다. 밸브의 스팀덱이 399달러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을 개척한 반면, 후발주자들은 점점 더 비싼 가격을 책정하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AI라는 단어만 붙이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제조사들의 안이한 생각도 도마에 올랐다. 실제 게이머들이 원하는 것은 화려한 마케팅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성능이라는 점을 이번 반응들이 여실히 보여준다.

과연 MSI를 비롯한 휴대용 게임기 제조사들이 이런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까? 아니면 계속해서 가격 올리기 경쟁에만 몰두할까? 게이머들의 지갑은 이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출처: 레딧 원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