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유저들 발칵, "RP 이제 돈 아깝다" 집단 반발

롤 유저들 발칵, "RP 이제 돈 아깝다" 집단 반발

"5~6천 달러 썼는데도 모자라다니"

4월 20일, 리그 오브 레전드 레딧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의 고백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급여가 들어올 때마다 100달러씩 RP를 샀었는데, 이제는 2026년에 고작 40달러밖에 쓰지 않았다"며 라이엇의 수익화 방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이 게시물은 463개의 추천과 204개의 댓글을 받으며 롤 유저들의 광범위한 공감을 얻었다. 특히 "예전엔 5~6천 달러를 RP에 쏟아부었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고래 유저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네"라는 원글 작성자의 토로가 많은 유저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이제 컬렉션을 모을 수 없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593 추천)은 라이엇의 수익화 방식 변화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예전엔 내 메인 챔피언 스킨이 나오면 10달러 주고 바로 살 수 있었다. 이제는 가챠 시스템에서 뽑기를 해야 하고, 이벤트 배너에서 얻어야 하고, 크로마까지 별도로 사야 한다"며 복잡해진 구매 시스템을 비판했다.

또 다른 유저는 "소나 크로마 하나 놓쳐서 몇 달 동안 매주 게임을 켜서 보라색 상점을 확인했다"며 웃픈 경험담을 공유했다. 심지어 "크로마는 그냥 색깔만 바뀌는 건데 이걸 미식 정수라는 희귀 재화로 잠궈놓는 게 잔인하다"는 댓글도 38개의 추천을 받았다.

"수익화 부서만은 완벽하다"

556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라이엇의 의도를 냉정하게 분석했다. "라이엇 실력은 뭐라 해도, 수익화 부서만큼은 돈 벌 방법을 완벽하게 알고 있다. 이건 갑작스런 실수가 아니라 천천히 의도적으로 바꿔온 것이다. 효과가 없었다면 진작 멈췄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00명이 각각 100달러씩 쓰는 것보다 고래 3명이 6천 달러씩 쓰는 게 더 낫다는 모바일 게임식 수익 모델"이라며 타겟 변화를 꼬집었다.

하지만 반박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한 유저는 "라이엇이 수익화를 완벽하게 알고 있다면서, 왜 롤 비즈니스 모델이 수익성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직원을 계속 해고하고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예전에 더 저렴했을 때가 오히려 업계 최강자였는데, 지금은 비싸게 받으면서 구조조정만 하고 있다"는 날카로운 분석도 34개의 추천을 받았다.

"WinRAR 라이선스가 더 가치 있다"

유저들의 분노는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됐다. "WinRAR 라이선스가 이것보다 더 가치 있다"는 댓글이 97개의 추천을 받으며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첫 가챠 스킨이 나왔을 때부터 돈 쓰는 걸 멈췄다. 약탈적 가격 정책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한 푼도 안 준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힌 유저도 있었다. 심지어 "탈리야 메인인데 배틀패스에 탈리야 스킨이 있어도 사지 않았다"며 원칙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5년 플레이했는데 100달러도 안 썼다"

흥미롭게도 돈을 거의 쓰지 않는 유저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5년 넘게 40달러보다 적게 썼다"는 댓글에 "15년 넘게 플레이했는데 100달러도 안 썼다"는 답글이 달리며 43개의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 "게임을 사랑한다면 지원할 가치가 있는 거 아닌가? '한 푼도 안 쓰고 1만 시간 했다'고 자랑하는 멘탈리티를 이해 못하겠다"며 69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도 있었다.

CEO 무능론까지 등장

일부 유저들은 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CEO가 완전 무능해서 신규 유저 유입 문제를 해결 못하니까 기존 유저들한테서 쥐어짜는 것"이라는 33개 추천 댓글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유저는 "게임 회사 CEO들의 전형적인 패턴"이라며 "단기 수익을 위해 게임의 장기적 생명력을 파괴하고, 평판이 바닥나면 황금낙하산으로 도망간다. 자연에서는 이걸 '기생충'이라고 한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변화하는 게임 생태계의 단면

이번 논란은 단순히 롤만의 문제가 아니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 전반에 걸친 수익화 방식의 변화와 그에 대한 유저들의 피로감을 보여주는 사례다.

예전처럼 "원하는 스킨을 돈 주고 바로 사는" 단순한 방식에서 "이벤트, 가챠, 배틀패스, 크로마" 등 복잡한 수익화 미로로 변한 현실에 많은 유저들이 지쳐가고 있다는 것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과연 라이엇이 이런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지, 아니면 고래 유저 중심의 수익화 전략을 계속 밀고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문: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sqwruy/rp_no_longer_worth_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