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 "OK!": 라무스, 12.25 패치로 마법 내성도 '굿'...유저들은 아직도 '옥'?
2025 시즌도 '아몰랑' 초고속 돌진
지난 5월 29일, 라이엇 게임즈가 라무스의 PBE 리워크 프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옛 롤 유저들이 '장갑 셔틀'이나 '빠른 녀석'으로 애정 어린 별명을 붙여왔던 라무스가 오랜만에 대규모 변화를-아니 그보다는 현대화를 앞두고 있다.
이번 25.12 패치에서 변경되는 라무스의 주요 내용은 마법 저항력 개선과 전반적인 스킬 정리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방어력뿐만 아니라 마법 저항력에서도 강점을 가진다는 점이다. 이로써 라무스는 팀 구성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더 다양한 상황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유저들의 반응은 '옥'(OK)? '놋'(NOT)?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옥'과 '놋' 사이에서 갈렸다. 먼저 라무스의 패시브는 이제 마법 피해 대신 물리 피해로 전환된다. 패시브가 이제 공격력을 추가로 제공하게 되면서, 장갑과 마법 저항력 두 가지 모두에서 좋은 성능을 낼 수 있게 되었다.
한 유저는 "실제로 PBE에서 플레이해봤는데 확실히 더 좋은 느낌이다. 플레이어 행동에 따라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또 다른 유저는 "챔피언의 정체성을 희석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이 왜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챔피언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지 모르겠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카사딘의 스케일링 곡선이 완화된 것처럼, 라무스도 이제 AD 특화 카운터픽이라는 날카로운 정체성이 흐려진다는 우려다.
마법 저항력 버프의 귀환
흥미로운 점은 시즌 8 이전에는 라무스가 장갑과 마법 저항력을 동등하게 얻었다는 사실이다. 한 유저는 "시즌 8쯤까지 라무스는 W로 장갑과 마법 저항력 둘 다 똑같이 받았었다. 그때 갑자기 마법 저항력 스테로이드를 반으로 줄였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요즘 라무스가 원딜을 녹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W 스케일링 공식을 여러 번 너프하고 쏜메일 스케일링까지 약화시킨 뒤로는 그럴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변경으로 라무스의 옛 모습이 일부 돌아오는 셈이다.
주요 변경점 정리
유저들이 정리한 라무스 변경사항은 다음과 같다:
- 마법 피해에 더 강해지고, 마법 저항력 활용도가 높아짐
- 기존보다 단순하고 임팩트 있는 스킬셋
- 궁극기의 슬로우 효과 강화
- 주요 데미지가 마법 대신 물리 피해로 변경 (패시브가 이제 AD 제공)
- 물리 피해에 대한 내성은 약간 감소
- 궁극기 데미지 감소
- E(도발)는 더 이상 챔피언 상대 피해를 증가시키지 않고 정글 몬스터에 고정 피해만 적용
일부 유저들은 E 스킬에 추가 효과를 요청했다. "E 스킬에 점수를 투자하는 게 너무 아깝게 느껴지는데, CC 지속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찍어야 한다. 예전처럼 방어력 감소 효과를 다시 넣고, 마법 저항력 감소도 추가하면 어떨까 싶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체성이냐, 실용성이냐"
가장 큰 논쟁은 역시 챔피언 정체성에 관한 것이었다. 일부 유저들은 카운터픽이라는 뚜렷한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했지만, 다른 이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라이엇 개발자 어거스트의 영상을 인용한 한 유저는 "커뮤니티는 라무스나 카사딘 같은 챔피언을 카운터픽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이 그 챔피언이 좋아서 고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챔피언의 정체성이 카운터픽이라는 약한 개념에 묶여있다면 그건 좋은 디자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저는 "라무스의 문제는 픽률이 게임에서 가장 낮은 챔피언 중 하나라는 점"이라며, "AD 중심 팀에는 좋지만 그 외에는 쓸모없다. AP 챔피언에 대해 더 효과적이게 만든다고 AD 중심 팀에 약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변경점을 옹호했다.
결국 이 변화는 라무스를 더 폭넓은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챔피언으로 만들려는 시도로 보인다. 갈리오처럼 특정 상황에 강하면서도 다른 상황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챔피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그 답은 25.12 패치가 정식 서버에 적용된 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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