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영화 캐스팅 논란, 유저들 "우리가 원하는 건 이게 아닌데..."

리그 오브 레전드 영화, 팬들의 '이상적인 캐스팅'이 화제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실사 영화를 제작한다면, 과연 누가 연기를 맡아야 할까요? 지난 6월 15일, 레딧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나의 이상적인 리그 오브 레전드 영화 캐스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불과 하루 만에 1,5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은 이 게시물은 100개 넘는 댓글과 함께 뜨거운 토론의 장이 되었습니다.
예상을 뒤엎은 캐스팅 제안… 팬들 "진짜 이게 최선인가요?"
해당 게시물에서 제안된 캐스팅 명단은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역할에 '크리스 프랫'이 지명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많은 유저들이 "크리스 프랫이 모든 역할을 연기할 수는 없다"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한 유저는 "영화계의 김성철이 되려나보다"라며 개그 프로그램에서 온갖 역할을 다 맡았던 코미디언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에디 머피의 '나의 사랑 클럼프' 같은 영화가 될 것 같다"는 코멘트로 한 배우가 여러 역할을 맡은 영화를 언급했습니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유저들의 이상적 캐스팅
댓글에서는 유저들이 자신만의 '이상적인 캐스팅'을 제안하며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 "록이 말파이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겨우 바위가!'라는 대사가 완벽할 것 같아요."
- "선영현가 제인 역할에 어울릴 것 같습니다. 총과 차가운 느낌이 잘 맞을 듯."
- "라이언 고슬링은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딱입니다. 감정 없는 포커페이스와 섹시한 카드 던지기."
- "헨리 카빌이 게이렌 역할을 맡으면 좋겠어요. 완벽한 데마시아의 상징이 될 거예요."
일부 유저들은 섀도우 아일즈 TV 시리즈에서 진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엘라 퍼넬(Ella Purnell)을 진으로 추천하거나, 아케인에서 목소리를 담당했던 성우들이 실제 영화에서도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사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돼
재미있는 캐스팅 토론 속에서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실사 영화화 자체에 대한 우려도 있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애니메이션 아케인의 성공을 언급하며, 굳이 실사화할 필요가 있냐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한 댓글은 "아케인이 이미 완벽한 각색이었는데, 굳이 헐리우드가 망치려고 하는 걸까요?"라는 걱정을 드러냈고, 또 다른 유저는 "이제 게임의 실사화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라이엇의 IP 확장 전략, 어디까지 갈까?
비록 이번 토론은 팬들의 재미있는 상상에서 시작됐지만, 실제로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몇 년간 자사 IP를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케인의 대성공을 시작으로, K/DA와 같은 가상 아이돌 그룹 활동, 그리고 다양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습니다.
최근 트위터에서는 라이엇 CEO 니콜로 로렌트가 "우리는 게임회사이지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나아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미래에 실제 리그 오브 레전드 실사 영화가 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임 IP의 영화화, 희망과 우려 사이
게임 IP의 영화화는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 '소닉 더 헤지호그' 등 게임 기반 작품들이 성공을 거두며 게임 영화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게이머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게임 세계가 스크린에서 제대로 구현될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방대한 세계관과 수많은 캐릭터를 가진 게임의 영화화는 더욱 어려운 도전일 것입니다.
이번 레딧 토론은 단순한 농담처럼 시작됐지만, 많은 팬들이 진지하게 리그 오브 레전드의 미디어 확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라이엇이 실제로 영화화를 고려한다면, 이러한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레딧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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