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원딜러들 결국 폭발했다 "이게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야"

롤 원딜러들 결국 폭발했다 "이게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야"

"이것이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다"

지난 5월 28일, 롤 원딜 메인들이 모이는 레딧 커뮤니티에 한 장의 스크린샷이 올라왔다. 게시물 제목은 단순했다. "Welcome to League of Legends(리그 오브 레전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좌절감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스크린샷 속 주인공은 드레이븐으로 무려 24킬 4데스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KDA만 봤을 때는 게임을 캐리했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두고 원딜 메인들은 "이것이 바로 롤이다"라며 씁쓸한 공감을 표했다.

유저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정했다

하지만 댓글창은 생각보다 냉정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143개)은 "솔직히 네가 이겼다면 상대 그웬도 비슷한 글을 올렸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지적이었다.

실제로 상대팀 그웬의 성장도 만만치 않았다. 한 유저는 "그웬은 훨씬 쉬운 게임을 했다. 비교할 수준도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다른 유저는 "그웬에게는 적 딜러 하나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W 스킬이 있잖아. 탑 차이 vs 봇 차이의 구도가 되면 그웬 쪽이 훨씬 단순하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로 인기를 얻은 댓글(44개 추천)도 비슷한 논조였다. "상대팀 그웬을 봐라. 사실 상대팀 전체가 탄탄해 보인다. 아무리 그래도 캐리 한 명이 1vs9로 게임을 뒤집기는 어렵다."

"드레이븐이니까 인종차별주의자일 것" 농담까지

특히 웃픈 댓글도 있었다. 한 유저는 "드레이븐을 플레이하니까 아마 인종차별주의자일 것이고, 그래서 당연한 패배다 ㅋㅋ"라며 /s(사카즘) 표시와 함께 농담을 던졌다. 이는 드레이븐 유저들에 대한 롤 커뮤니티의 고정관념을 비꼬는 표현이었다.

가장 차분한 분석을 제시한 댓글(20개 추천)은 이랬다. "네가 캐리했고 짜증나는 건 이해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너희 팀이 상대팀보다 패배할 만했다. 그웬이 정말 그 LP를 얻을 자격이 있었고, 진도 막판에 꽤 잘했던 것 같다. 결국 캐리한 탑+원딜 > 캐리한 원딜 하나인 셈이지."

원딜의 영원한 숙명

이 게시물이 원딜 메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이유는 명확하다. 아무리 잘해도 혼자서는 게임을 뒤집기 어려운 것이 현재 롤의 메타이기 때문이다. 특히 탑라인에서 성장한 브루저나 탱커는 후반으로 갈수록 원딜 하나를 무력화시키기 쉬워진다.

드레이븐으로 24킬을 올리는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상대팀의 그웬과 진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면, 결국 팀게임의 본질이 승패를 가른 것이다.

이런 상황은 롤의 게임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결국 다섯 명이 함께 승리를 만들어가는 게임이라는 점 말이다. 원딜 메인들에게는 영원한 숙명이자, 동시에 롤이 10년 넘게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처: Reddit - Welcome to League of Leg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