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식스 스트리머 진시, 롤 70게임 만에 브론즈 승급... "11년 만에 이렇게 재밌는 게임"

레인보우 식스 스트리머 진시, 롤 70게임 만에 브론즈 승급... "11년 만에 이렇게 재밌는 게임"

레인보우 식스 베테랑이 롤에 빠진 이유

5월 24일, 북미 게임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 전문 스트리머로 유명한 진시(Jynxzi)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시작한 지 70게임 만에 브론즈 티어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한 마디였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 이후 11년 만에 이렇게 재밌는 게임을 찾았다"는 것.

진시의 롤 입문기는 단순한 티어 승급을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한 장르의 고수가 완전히 새로운 게임에 도전하며 보여주는 순수한 재미와 열정이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 유저들의 향수와 공감

진시의 롤 입문기를 지켜본 기존 롤 유저들은 과거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따뜻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유저는 "더블킬이나 첫 킬에 흥분하는 모습을 보니 예전 내 모습이 생각났다. 우리 같은 베테랑들이 모든 것에 시큰둥해진 시대에도 여전히 누군가는 이런 순수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2012년 당시 브론즈 승급의 의미였다. 한 유저는 "2012년에 나는 브론즈에 올랐을 때 정반대 이유로 울었다"며 당시의 쓰라린 기억을 털어놨다. 그는 "300 ELO까지 떨어져서 정말 지옥이었다. 정글러로 살아남으려면 천갑옷과 물약 5개를 사야 했던 시절"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 다른 유저는 "롤은 정말 이상한 게임이다. 아람만 1만 1천 게임을 했는데, 내 인생 최고의 게임을 꼽으라면 롤은 후보에도 안 든다. 사랑하는 게임이고 가장 많이 플레이했지만, 왜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단테스와의 케미, 그리고 우려의 목소리

진시의 롤 여정에는 challenger 티어 스트리머 단테스(Dantes)의 코칭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시청자들이 단테스의 실시간 백시팅을 통해 진시가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우려를 표했다. "challenger가 모든 결정을 내려주는 상황에서 진시가 실제로 얼마나 실력이 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유저는 "단테스가 없는 게임에서는 정말 혼돈 그 자체였다. 혼자 게임할 때 적 정글에 멀대없이 침입했다가 죽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루드비히와의 라이벌 구도

진시는 최근 스트림에서 challenger를 목표로 한다고 밝히며, 특히 플래티넘 티어에 있는 루드비히(Ludwig)를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뮤니티 반응은 회의적이다.

"루드비히가 기계적으로는 형편없지만, 플래티넘까지 올라간 건 대단하다. 보통 플래티넘까지는 몇 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최근 루드비히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정말 끔찍했다. 덤불에서 1분 동안 서 있다가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기고 있는 팀파이트에서 팀원들에게 후퇴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는 혹평도 나왔다.

롤 커뮤니티에 불어온 새바람

진시의 롤 입문은 북미 롤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유저는 "그의 영향으로 다시 랭크를 시작했다. 현재 실버 2~3을 오가며 실력이 늘고 있다. 멘탈을 강하게 유지하고 힘들면 로그아웃하면 정말 재밌는 게임이다"라고 말했다.

70게임 만에 브론즈에 오른 것 자체도 나쁘지 않은 성과라는 평가가 많다. 완전 초보자 기준으로는 상당히 빠른 속도라는 것이다.

진시의 롤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레인보우 식스에서 쌓은 게이밍 센스가 롤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그리고 단테스의 도움 없이도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출처: 레딧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