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라이엇도 포기했다, 올해 '프라이드 먼스'에 등 돌린 게임업계

결국 라이엇도 포기했다, 올해 '프라이드 먼스'에 등 돌린 게임업계

게임업계, 올해는 '무지개 로고' 없다

6월 2일 러시아 게임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한 게시물이 국내외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매년 6월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를 맞아 로고를 무지개색으로 바꾸던 대형 게임사들이 올해는 일제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유비소프트, 라이엇게임즈, EA, 액티비전 블리자드, 록스타 게임즈, 베데스다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게임사들의 트위터(X) 계정을 보여주는 이미지에서, 모든 회사의 로고가 평상시 색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특히 발로란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는 과거 가장 적극적으로 프라이드 먼스 캠페인에 참여했던 게임들로 알려져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유저들 반응: "예상했다" vs "아직 이르다"

이에 대한 해외 유저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272개 추천)은 "당연한 거 아닌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기업들이 당국의 정책에 맞춰 장사하는 건 뻔한 일이다"라며 현실적인 시각을 보여줬다.

한편 일부 유저들은 "아직 이르다. 3일 후면 분명 무지개색으로 바뀔 것"(45개 추천)이라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기도 했다. 실제로 과거 몇몇 회사들은 6월 초가 아닌 중순경에 로고를 변경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유비소프트는 '그럴 여유도 없다'

특히 눈에 띄는 반응은 유비소프트에 대한 조롱이었다. "유비소프트는 프라이드 먼스고 뭐고 살아남기에 급급하다"(63개 추천)는 댓글과 함께, "유비소프트는 프라이드 먼스가 없어도 충분히 그런 회사다"(66개 추천)라는 더욱 신랄한 평가도 나왔다.

이는 최근 유비소프트가 연이은 게임 실패와 주가 폭락으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변화하는 기업 문화의 신호탄?

과거 게임업계에서 6월 프라이드 먼스는 거의 의례적인 행사였다. 대부분의 대형 게임사들이 앞다퉈 소셜미디어 프로필을 무지개색으로 바꾸고, 관련 이벤트나 콘텐츠를 선보이곤 했다. 하지만 올해의 침묵은 게임업계 내부의 변화하는 분위기를 엿보게 한다.

일각에서는 최근 몇 년간 정치적 올바름(PC)에 대한 피로감이 증가하고, 게임사들이 보다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소비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게임사들로서는 특정 이슈에 대한 공개적 지지 표명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6월 말까지 지켜봐야 할 듯

물론 아직 6월이 시작된 지 며칠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 일부 회사들이 뒤늦게 캠페인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과거처럼 6월 1일 자정과 함께 일제히 로고를 바꾸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의 이런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새로운 트렌드의 시작인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문제다. 분명한 것은 게이머들이 이런 변화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KafkaFPS/comments/1tuqlqg/в_этом_году_ни_одна_игровая_студия_не_поддержал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