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AI와 생성형 AI, 이제 구분해서 불러야 하는 이유

게임 AI와 생성형 AI, 이제 구분해서 불러야 하는 이유

게임 개발자가 토로한 'AI' 용어의 오염

4월 23일, 레딧의 한 게임 개발 전공 학생이 올린 게시물이 1,000여 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학생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해 'AI'라는 용어 자체가 오염되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나는 생성형 AI와 LLM(대규모 언어모델)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AI'라는 용어가 일반화되고 미움받는 것이 싫다"며 게임 개발에서의 AI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드러냈다.

게임 AI와 생성형 AI는 완전히 다른 기술

이 학생이 말하는 게임 AI는 코드 생성이 아닌 패스파인딩(길찾기)이나 엔티티 AI 같은 게임 내 시스템을 의미한다. 즉, 게임 속 캐릭터가 주변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할지를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요즘 'AI'라는 단어를 꺼내기만 해도:

  • 이상한 눈빛을 받거나
  •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작성자는 "생성형 AI는 정말 싫어하지만, 'AI'라는 용어가 물타기되는 것도 싫다. 좋은 AI와 나쁜 AI를 구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네티즌들의 공감대 형성

"AI 하면 게임 NPC가 먼저 떠올랐는데…"

163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런 변화를 잘 보여준다:

"예전에 'AI'라고 하면 픽션 속 로봇 캐릭터나 게임 NPC만 떠올랐는데, 생성형 AI 때문에 이제 그 용어만 봐도 워해머 40K의 테크 프리스트(순수한 로봇 지능을 혐오하는 캐릭터) 같은 기분이 든다."

의료용 AI까지 덤터기 쓰는 상황

85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더 구체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생성형 AI 비판이 나올 때마다 의료용 이미지 인식 AI를 들고 나와서 '아차' 하게 만드는 것도 짜증난다. 전혀 다른 기술인데 그냥 'AI'라는 포괄적 용어로 묶여있다는 이유만으로."

한 유저는 이런 상황을 풍자하며 이렇게 말했다:

"'챗GPT 같은 앱들이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짜증난다'라고 하면 '아 그래? AI는 뇌종양도 발견할 수 있어'라고 반박하는 식이다. 그건 뇌종양 발견 AI지 챗GPT가 아니잖아. 그냥 마케팅 용어 때문에 생긴 언어적 우연일 뿐인데, 기술 자체는 완전히 다르다."

전문가들이 바라는 용어 구분의 필요성

이번 논의는 기술 발전과 함께 용어 정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현재 'AI'라는 하나의 단어로 묶여있는 기술들을 구체적으로 나누면:

  • 게임 AI: 패스파인딩, NPC 행동 패턴, 게임 내 의사결정
  • 의료 AI: 이미지 진단, 패턴 인식
  • 생성형 AI: 텍스트/이미지/코드 생성
  • 추천 AI: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

각각 완전히 다른 기술적 원리와 활용 목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AI'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지면서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 이번 논의의 핵심이다.

78개 추천을 받은 댓글처럼 "사람들이 잘 이야기하지 않는 아주 세세한 것들에 대해 불평하는 글"이지만,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용어 정리가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hatethissmug/comments/1sta7c8/i_hate_how_the_term_ai_was_ru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