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 같은 장면인데 완전히 다른 의미? 게이머들이 찾은 각색의 묘미

원작과 같은 장면인데 완전히 다른 의미? 게이머들이 찾은 각색의 묘미

익숙하지만 낯선 그 장면들

지난 6월 7일, 레딧의 캐릭터 트로프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주제가 화제를 모았다. '원작에서 중요한 사건이 각색작에서도 일어나지만, 맥락은 완전히 다른 경우'라는 트로프에 대한 이야기였다. 게이머들과 팬들이 모여 다양한 예시를 들며 각색의 묘미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갓 오브 워, 북유럽 신화를 완전히 뒤바꾸다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 것은 2018년 출시된 <갓 오브 워>다. 북유럽 신화에서 미미르는 아시르족과 바니르족 전쟁 중 목이 잘렸고, 이후 오딘이 그의 머리를 되살려 조언자로 삼았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전쟁이 끝난 훨씬 후에 참수가 일어나며, 미미르를 되살린 것은 프레이야였고 그는 오딘이 아닌 크레토스의 조언자가 된다. 더욱이 게임 속 미미르는 오딘을 증오한다.

한 유저는 "이런 트로프가 정말 좋다. 각색은 재화가 아니라 새로운 해석이니까"라며 호평했다. 그는 "갓 오브 워를 플레이하면서 북유럽 신화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고, 원작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디즈니가 바꾼 헤라클레스의 운명

디즈니의 <헤라클레스>도 대표적인 예시로 언급됐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을 (의도치 않게) 살해한 죄를 속죄하기 위해 12가지 과업을 수행했고, 히드라 퇴치는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올림푸스로 돌아가기 위해 '진정한 영웅'이 되려는 헤라클레스의 첫 번째 공개 활동으로 그려진다. 게다가 원작에는 없던 필록테테스, 메가라, 페가수스, 하데스까지 등장한다.

조커, 웨인 부부 살인사건을 새롭게 해석하다

2019년 영화 <조커>에서는 배트맨 스토리의 핵심인 토마스와 마사 웨인 부부의 살인사건이 729번째로 재해석됐다. 기존 작품들에서는 우발적인 거리 범죄나 고용된 킬러의 소행으로 그려졌지만, <조커>에서는 아서 플렉의 행동에 영감을 받은 폭동 중에 일어난 사건으로 독특하게 각색됐다.

스타워즈와 닌자 거북이까지

댓글에서는 더 다양한 예시들이 쏟아졌다. <안도르>에서 고어만 대학살은 기존 확장 유니버스에서는 타킨이 시위대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사건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언급되며 새로운 대학살의 배경이 된다.

IDW 코믹스의 <닌자 거북이>는 더욱 파격적이다. 대부분의 각색작에서 스플린터는 돌연변이된 인간이나 쥐이고, 거북이들은 애완동물 가게에서 발견한 새끼 거북이들이었다. 하지만 IDW 버전에서는 17세기 일본에서 오로쿠 사키(슈레더)에게 처형당한 하마토 요시와 그의 네 아들이 현대에 환생한 존재로 그려진다. 따라서 돌연변이 후에도 이미 닌자 훈련과 기술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각색의 진정한 가치

이런 각색 방식에 대해 한 유저는 "서로 다른 연속성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는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원작의 핵심 요소는 유지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맥락을 제공하는 이런 각색은 팬들에게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결국 좋은 각색이란 원작을 그대로 베끼는 것이 아니라, 원작의 정신을 이해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다. 게이머들과 팬들이 이런 변화를 반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익숙한 이야기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각색의 진짜 묘미가 아닐까.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TopCharacterTropes/comments/1tzpe3l/mixed_trope_that_famous_andor_important_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