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자 호라이즌 6, AI가 물리법칙 무시하는 바람에 '콜로서스' 레이스 완주 불가능
레이싱 게임의 기본을 뒤집어버린 AI
지난 6월 3일, 레딧 포르자 호라이즌 6 커뮤니티에 한 유저의 절망적인 호소가 올라왔다. "콜로서스는 게임 내 최악의 레이스다. AI가 너무 말도 안 된다"는 제목의 게시물이었다.
유저는 "시속 450km로 달리는데 AI는 아예 신경도 안 쓴다. 시속 430km로 브레이크도 안 밟고 모든 코너를 돈다. 나는 들어갈 때도 나올 때도 조금씩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라며 분노를 토했다.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239개의 추천과 133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커뮤니티의 뜨거운 공감을 얻었다.
"난이도를 낮춰라" vs "그게 해결책이냐"
가장 많은 추천(134개)을 받은 댓글은 직설적이었다. "그냥 난이도를 낮춰라. 포르자 개발진들의 난이도 이해도란 게, 차를 레일 위에 붙여서 시속 1000마일로 달리면서 코너에서 브레이크를 안 밟게 만드는 것뿐이다."
이 댓글에는 실제 경험담도 이어졌다. "플레이타임 절반은 '고숙련'으로, 나머지 절반은 '전문가'로 했는데, 이 레이스만큼은 '평균 이상'으로 낮춰야 했다. 같은 난이도인데 봇들이 30초 이상 빨라지는 게 너무 짜증났다."
편법까지 동원한 처절한 승부
한 유저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다고 고백했다. "헤네시 베놈 F5에 시속 300마일 이상 나오는 튜닝을 다운받아서 전문가 난이도로 이겼다. 다리 구간과 터널에서 벽타기까지 해가며 겨우 차 한 대 길이 차이로 이겼다. 몇 번 시도한 끝에 말이다."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나온 조언은 의외로 현실적이었다. "더 느린 차를 타서 AI 스케일을 낮춰라"(82개 추천)라는 것이다. 포르자 시리즈의 AI는 플레이어 차량 성능에 맞춰 조정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느린 차가 답일 수 있다는 얘기다.
가속력이 답이다… 아니면 말고
67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치트 AI를 이기는 핵심은 높은 가속력 튜닝이다. 많은 레이스에서 이걸 확인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콜로서스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반박이 이어졌다. "보통은 맞지만, 콜로서스는 최고속도 구간이 너무 길어서 별로 효과가 없었다."
레이싱 게임의 본질을 흔드는 문제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는 아케이드 레이싱의 대표작이지만, 이번 AI 문제는 게임의 근본을 흔들고 있다.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AI는 단순한 밸런스 문제를 넘어, 플레이어의 몰입감을 완전히 깨뜨린다.
특히 콜로서스 레이스는 게임 내에서도 손꼽히는 고난도 이벤트인데, 이마저도 AI의 비현실적인 성능 때문에 '기술'이 아닌 '편법'으로만 클리어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커뮤니티에서는 개발사의 패치를 기다리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레이싱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한 경쟁'인데, 현재 상황은 그와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포르자 호라이즌 6가 진정한 레이싱 게임으로 거듭나려면, AI의 비현실적인 성능부터 손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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