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타2 선수 3명 '10년간의 e스포츠 최고 선수상' 후보에... 결국 페이커의 독주?

페이커·심플 등 9명의 전설적 선수들, 10년을 빛낸 선수 후보로 나란히
10년이라는 세월은 게임계에서 한 세대가 바뀌는 시간이다. 그 긴 시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선수들을 가리는 '10년간의 e스포츠 최고 선수상' 후보가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번 후보 명단에는 도타2에서만 3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야로슬라브 '미포쉬카' 나이데노프, 요한 'n0tail' 선드스틴, 미할 '니샤' 얀코프스키가 그 주인공들이다.
전체 후보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알렉산더 '심플' 코스틸레프 (카운터 스트라이크)
- 야로슬라브 '미포쉬카' 나이데노프 (도타 2)
- 이상혁 '페이커' (리그 오브 레전드)
- 마티유 '자이우' 에르볼트 (카운터 스트라이크)
- 요한 'n0tail' 선드스틴 (도타 2)
- 미할 '니샤' 얀코프스키 (도타 2)
- 에릭 '아스파스' 산토스 (발로란트)
- 마르셀로 '콜드제라' 다비드 (카운터 스트라이크)
- 라스무스 '캡스' 빈터 (리그 오브 레전드)
"결국 페이커 vs 심플 구도… 압도적인 차이"
이 발표 이후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뜨거운 토론이 벌어졌다. 특히 도타2 게시판에서도 대부분의 유저들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 상이 페이커나 심플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10년 넘게 도타2를 해온 플레이어로서, 이건 페이커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라는 댓글이 253개의 추천을 받았고, "논쟁의 여지가 없다. 페이커다"라는 코멘트도 153개의 동의를 얻었다.
가장 많은 858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아마도 페이커나 심플일 것이다. 그들은 단순히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문화적 아이콘이다. 심지어 CS나 리그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그들을 알고 있다. 다른 후보들에게는 이런 인지도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페이커의 위상, e스포츠를 넘어선 문화 현상으로
특히 페이커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페이커는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e스포츠 선수임이 분명하다. 그는 한국에서 실제 셀러브리티다. 심지어 한국의 메가 셀러브리티들도 페이커를 자신들의 셀러브리티로 대한다"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 다른 유저는 "페이커와 심플 사이에도 격차가 있고, 이 둘과 나머지 후보들 사이에는 더 큰 격차가 있다. 페이커의 업적이 심플보다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타2 팬들의 아쉬움… "다른 시기였다면"
도타2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만약 2010-2020년 기간이었다면 덴디와 퍼피 모두 강력한 후보였을 것"이라는 의견이 230개의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이 댓글 작성자도 "그래도 페이커가 압도적인 우위를 가진다"고 인정했다.
미포쉬카의 선정에 관해서는 "야토로나 콜랩스 같은 스타성이 더 강한 선수 대신 미포쉬카를 선정한 것이 놀랍다"는 의견이 87개의 추천을 받았다. 이에 "미포쉬카는 TI7에서 톱8을 기록했을 때 야토로는 무명이었다. 10년 성적을 논하자면 의미가 있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발로란트 선수 포함에 의문 제기
일부 유저들은 "5년밖에 되지 않은 게임인 발로란트 선수가 '10년간의 e스포츠 최고 선수상'에 후보로 오른 것은 우스꽝스럽다"며 의아해했다.
이 상의 최종 수상자가 누가 될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는 페이커의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의 10년 이상 이어진 정상급 활약과 글로벌한 인지도는 e스포츠 역사상 유례가 없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10년간의 e스포츠 최고 선수상'은 단순한 기량을 넘어 e스포츠의 문화적 영향력과 지속성까지 평가하는 상으로, e스포츠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가 될 전망이다.
원문: https://reddit.com/r/DotA2/comments/1lbyw58/3_dota_players_nominated_for_esports_player_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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