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칵 뒤집힌 패션 게임계, AI로 도배된 짝퉁 게임의 민낯

발칵 뒤집힌 패션 게임계, AI로 도배된 짝퉁 게임의 민낯

패션 게임계를 뒤흔든 충격적인 표절 논란

지난 7월 29일, 해외 패션 게임 커뮤니티에서 폭탄급 고발이 터져 나왔다. '시크 오퍼(Chic Offer)'라는 신작 패션 게임이 AI를 악용해 기존 게임들의 의상을 무단 도용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라이프 메이크오버 서브레딧에 올라온 이 게시물은 단숨에 199개의 업보트를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게시자는 "시크 오퍼는 AI로 떡칠된 쓰레기 게임"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3D에서 2D로, 약속 파기의 연속

시크 오퍼는 처음 공개될 때만 해도 꽤 매력적인 컨셉을 내세웠다. 3D 패션 게임으로 회사 말단부터 시작해 패션 회사의 CEO까지 올라가는 스토리를 표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4주 후 게임이 실제 출시됐을 때, 사전 등록한 플레이어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 유저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개발사의 태도를 비꼬았다. "개발 도중에 갑자기 '아, 우리가 뭐하러 다른 패션 게임들과 경쟁해? 그냥 조잡한 2D 게임으로 만들어서 의상 제작에 노력 안 들이자. 어? 그리고 플레이어들한테는 알리지도 말자!'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개발사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차라리 2000년대 플래시 게임이 낫다

게임의 핵심인 드레스업 시스템도 엉망이었다. 유명 패션 게임 '러브 니키'와 비교하며 한 유저는 "러브 니키에서 옷을 믹스 앤 매치할 수 없다고 상상해봐라. 그럼 러브 니키가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겠냐"며 혀를 찼다.

시크 오퍼에서는 창의적인 코디가 아예 불가능하다. 모든 의상이 한 덩어리로 뭉쳐져 있어 모자나 액세서리 하나도 따로 뺄 수 없다. 한 유저는 "2000년대 옛날 플래시 패션 게임보다도 자유도가 낮다"며 기가 찬 반응을 보였다.

도박까지 도입한 막장 운영

더 충격적인 건 게임의 핵심 시스템이었다. 패션 게임이라면서 정작 메인은 주사위 굴리기 도박 게임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현금으로 구입한 유료 재화인 다이아몬드를 잃을 수도 있는 시스템이라니, 유저들은 "도대체 뭘 생각하고 만든 거냐"며 분개했다.

베타 테스트 기간에는 가격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일도 있었다. "앱을 껐다 켜는 순간 가격이 1달러씩 오르는 걸 목격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이런 행위가 불법은 아닌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AI로 포장한 뻔뻔한 표절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의상 표절이었다. 시크 오퍼는 라이프 메이크오버와 니키 시리즈의 의상들을 AI에 학습시켜 "독창적인" 조합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저들 눈에는 뻔히 보이는 짜깁기였다.

원글 작성자는 "열심히 일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AI에 먹여서 조합만 바꾼 걸 독창적이라고 우기고 있다"며 "곧 이들을 완전히 까발리는 글을 올릴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커뮤니티의 따가운 시선

다른 유저들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한 유저는 "잠깐 플레이해봤는데 '운명의 황후', '전설의 피닉스', '킹스 초이스' 같은 게임과 비슷한 방식에 어설픈 패션 요소만 껴넣은 수준"이라며 "차라리 원조 게임들을 하는 게 낫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유저는 "이런 함정에 많은 사람들이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려를 표했다.

여성향 게임 시장을 우습게 본 대가

이번 사건은 여성향 게임 시장, 특히 오토메 게임 분야를 우습게 본 개발사가 어떤 결말을 맞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패션과 꾸미기를 좋아하는 유저층은 생각보다 까다롭고 안목이 높다. 대충 만든 게임으로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크 오퍼가 몸소 증명하고 있다.

패션 게임계에서 AI 활용과 표절 논란이 계속 불거지는 가운데, 개발사들은 정직하게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원글: https://reddit.com/r/lifemakeover/comments/1mcnbv4/chic_offer_a_shitty_ai_riddled_game_that_no_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