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스팀에 '극우 커뮤니티' 대응책 요구... 불응 시 하루 8억원 벌금

호주 정부, 스팀에 '극우 커뮤니티' 대응책 요구... 불응 시 하루 8억원 벌금

호주 정부, 게임 플랫폼에 '극우' 단속 압박

지난 5월 2일, 호주 정부가 밸브를 비롯한 주요 게임 플랫폼들에게 '극우 커뮤니티' 대응 방안을 요구하며 강력한 압박에 나섰다. 호주 e안전위원회(eSafety Commissioner)는 밸브가 투명성 공지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하루 최대 82만 5천 호주달러(약 8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호주 당국은 "스팀이 다수의 극우 커뮤니티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밸브에게 "이러한 해악을 식별하고 예방하며 대응하는 방법"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스팀뿐만 아니라 로블록스, 마이크로소프트(마인크래프트), 에픽게임즈(포트나이트)도 동일한 투명성 공지를 받았다.

줄리 인먼 그랜트 e안전위원장은 "이 네 플랫폼 모두에서 그루밍이 발생한다는 수많은 언론 보도와 테러 및 폭력적 극단주의를 주제로 한 게임플레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로블록스의 IS 모방 게임과 대량 총격 사건 재현, 마인크래프트의 파시스트 이미지 재현, 포트나이트의 야세노바츠 강제수용소와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게임화 사례를 언급했다.

커뮤니티 반발: "왜 극좌는 안 되나요?"

이 소식이 레딧에 올라오자 게이머들의 반발이 거셌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왜 극좌 커뮤니티 대응은 묻지 않나? 오직 우파만 문제시하는 게 웃기다"는 반응이었다.

한 유저는 "호주 총리가 극좌라 신경 안 쓴다"며 "70%의 호주인이 이민 감축을 원한다는 여론조사에 대해 우리를 모두 나치라고 불렀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유저는 "다수 유권자를 악마화하는 것이야말로 교과서적 파시즘"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호주에서 발생한 본다이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를 극우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 유저는 "18세 미만은 모든 소셜미디어 접근이 제한됐는데 블루스카이만 예외"라며 편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스팀, 호주 서비스 중단하라"

많은 유저들이 스팀의 강경 대응을 요구했다. "스팀이 호주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그랬으면 좋겠다. 정말 재밌을 것 같다"는 댓글이 82개의 추천을 받았다.

한 유저는 "스팀이 호주 정부에 굴복하면 다른 나라들도 스팀을 통제하려 할 것"이라며 "호주는 작은 시장이니 이제 교훈을 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게임 회사를 상대로 사람들이 게임 안에서 만든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건 캔버스 회사에게 화가가 그린 그림을 책임지라는 것과 같다"는 비유도 나왔다.

정치적 편향성 논란 확산

댓글들에서는 호주 정부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극좌 문제는 언급도 안 하냐"는 지적과 함께 "탱키(공산주의 극단주의자)들이 다시 주류가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유저는 "나치가 집단학살을 하면 우익 극단주의라고 하고, 공산주의자들이 한 세기도 안 돼 1억 명을 학살하면 '그들이 마땅히 죽어야 했다'고 한다"며 이중 잣대를 비판했다.

"실제 극단주의를 말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무지개 이데올로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글로벌 압박의 연쇄 반응

일부 유저들은 이번 사태가 전 세계적인 스팀 압박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스팀에서 돈을 뜯어낼 구실을 찾고 있다"며 "로스차일드와의 평생 라이선스 승소 이후 이상하게 시작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미권 국가들의 연쇄 압박에 대해서는 "영국도 얼마 전 게이브 뉴웰에게 소리를 질렀다"며 "앵글로스피어의 공조된 노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유저는 "게임 업계가 호주, 영국, 캐나다 같은 앵글로스피어 국가들을 아예 차단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까지 주장했다.

민주주의의 역설

"한때 민주주의 국가였던 호주와 영국이 전체주의 후진국으로 변하는 게 웃기다"는 비관적인 시각도 제기됐다. 특히 호주의 강제 투표 제도에 대해 "기득권 정당들에게 안전한 자리를 제공한다"며 "무관심만으로도 권력 유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호주 유저는 "우리 정부가 완전히 극좌에 점령당했다"며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저지른 최악의 총격 사건 이후에도 총리는 '극우 극단주의자'를 비난했고, 대응책은 이슬람주의자 비판을 막고 백인 체포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이었다"고 토로했다.

호주 정부의 이번 조치가 단순한 안전 규제인지, 아니면 정치적 검열인지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밸브가 어떤 대응을 보일지,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게임 업계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원문: https://reddit.com/r/KotakuInAction/comments/1t1kihm/australia_wants_to_know_how_valve_is_comba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