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이르의 여행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어쌔신 크리드 1의 충격적인 시간 계산
어쌔신 크리드 팬이 발견한 충격적인 사실
4월 26일, 어쌔신 크리드 레딧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다. 한 팬이 시리즈 1편의 스토리를 자세히 분석한 결과, 알타이르의 여행 일정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게임 매뉴얼에 따르면, 알타이르의 전체 여정은 1191년 7월부터 9월까지 최대 3개월간 진행된다. 하지만 실제 거리와 이동 시간을 계산해보니, 이는 말 그대로 불가능한 일정이었다.
냉정한 수학이 밝혀낸 진실
이 분석에 따르면, 각 도시까지의 왕복 거리는 다음과 같다:
- 다마스쿠스: 왕복 440km (3회 방문 시 총 10일 소요)
- 아크레: 왕복 380km (3회 방문 시 총 24일 소요)
- 예루살렘: 왕복 850km (3회 방문 시 총 54일 소요)
문제는 알타이르가 암살을 완료할 때마다 반드시 마시아프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알 무알림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말이다.
특히 예루살렘의 경우가 치명적이다. 편도만 18일이 걸리는 거리를 3번 왕복해야 하니, 예루살렘 미션만으로도 거의 2개월이 필요하다. 여기에 다마스쿠스와 아크레까지 합치면 이미 3개월을 훌쩍 넘어선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로베르 드 사블레가 9월 7일에 암살된다는 설정이다. 이는 실질적으로 69일밖에 주어지지 않았다는 뜻인데, 이 시간으로는 예루살렘 미션조차 완료하기 어렵다.
커뮤니티의 재치 있는 반응들
이 분석 글은 622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팬들의 반응도 가지가지였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463 추천)은 "알타이르의 초고속 말들은 나중에 체사레 군대의 조상이 되었다"며 위트 있게 답했다. "로마에서 몬테리지오니까지 하루 만에 대포와 공성탑 재료를 끌고 달려갈 수 있었던 그 말들 말이다."
또 다른 팬(220 추천)은 "그 품종은 나중에 런던으로 수입되어 마차를 끌고 시속 60km로 달릴 수 있게 되었다. 보행자나 가로등을 들이받아도 상처 하나 안 입는 불멸의 말들이었지"라며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를 패러디했다.
한 유저(99 추천)는 아예 그림까지 그려가며 "알타이르의 말은 공간을 접을 수 있었다"고 농담했다. 이에 대한 답글로는 "아인슈타인이 설명한 그 공간 접기 이론 말인가"라는 반응이 달렸다.
현실적인 재계산 시도들
한편, 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시도한 팬들도 있었다. 한 유저(46 추천)는 아라비아 말이 하루에 50마일(80km)을 이동할 수 있다는 자료를 찾아 재계산을 시도했다.
이에 따르면:
- 다마스쿠스: 5.5일
- 아크레: 4.75일
- 예루살렘: 10.5일
- 총 이동 시간: 61.75일
여기에 각 미션당 정보 수집과 계획, 암살 실행에 5일, 마시아프에서의 휴식에 2일을 추가하면 대략 3-3.5개월 정도가 나온다. "말을 조금 더 빨리 달리게 하고, 포니 익스프레스처럼 중간중간 말을 갈아타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결론이었다.
게임 개발의 현실과 스토리텔링
사실 이런 시간적 모순은 게임 개발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 플레이어의 게임 경험을 위해 현실성을 어느 정도 포기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다.
한 팬이 지적했듯이, "게임 플레이상으로는 전체 스토리가 2주 정도로 느껴진다. 시간의 흐름에 대한 명확한 감각이 전혀 없다." 이는 유비소프트가 게임플레이의 재미를 우선시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런 분석은 게임 세계관에 대한 팬들의 애정을 보여주는 사례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지만, 이런 걸 생각해보는 게 재미있다"는 원작성자의 말처럼 말이다.
결국 알타이르는 "미친 듯이 빠르고 지치지 않는 불멸의 말"을 타고 있었거나, 아니면 이수가 순간이동을 시켜줬던 것 같다. 어느 쪽이든 어쌔신 크리드의 매력적인 미스터리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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