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개발한 인디게임, 애플이 '스팸'이라며 거부했다
콘솔로는 성공했는데, 왜 아이폰으로는 안 될까?
지난 5월 13일, 게임개발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한 인디 개발자의 하소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거의 3년간 공들여 개발한 게임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스팸'이라는 황당한 이유로 심사 탈락했다는 내용이다.
문제의 게임은 '스턴트 파라다이스(Stunt Paradise)'라는 프리미엄 게임이다. 이미 2024년 PC와 콘솔로 출시되어 플랫폼 인증도 통과했고, 유저들한테도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HTML5 플랫폼에서는 무려 500만 명 가까운 플레이어를 확보하기도 했다.
개발팀이 쏟아부은 3년의 노력
개발팀은 이 게임을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커스텀 차량 물리 엔진부터 시작해서 손수 제작한 레벨 디자인, 독창적인 게임플레이 시스템까지 모든 걸 직접 만들었다. 개발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했고, 물리 엔진과 게임플레이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분석까지 공유할 정도였다.
그런데 애플은 이런 게임을 가이드라인 4.3(a) 위반으로 분류하며 '스팸/템플릿/재포장 앱'이라고 딱지를 붙였다. 개발팀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저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애플이 이상하다"
이 소식을 접한 게임개발 커뮤니티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한 유저는 "앱스토어에 넘쳐나는 '모던 스페셜 옵스 워페어 스트라이크: FPS 슈터' 같은 게임들 생각하면 웃긴다"며 애플의 이중 잣대를 지적했다. 실제로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비슷비슷한 이름의 저품질 게임들로 가득하다는 게 업계 공통 인식이다.
다른 개발자는 "그냥 다시 제출해봐라. 심사하는 사람들 월급도 얼마 안 될 테니까 할당량 채우려고 대충 처리하는 경우가 있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실제로 이런 일이 드물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애플 심사 시스템의 고질적 문제
흥미롭게도 한 유저는 "애플이 너희 게임을 기존 게임의 스팸/재포장 버전으로 착각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미 다른 플랫폼에서 성공한 게임의 iOS 버전을 오히려 모작으로 오인했을 가능성이다.
다행히 애플 심사 과정에서 실수가 생겨도 이의제기를 통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증언들도 나왔다. 한 개발자는 "숫자 게임을 만들었는데 '도박'이라고 거부당했지만, 설명하니까 다시 승인됐다"는 경험담을 공유했다.
개발자의 답답한 현실
해당 개발팀은 이미 이의제기를 제출한 상태다. 다만 애플 앱스토어가 주력 플랫폼도 아닌 상황에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현실이 답답할 뿐이다.
개발팀 관계자는 "일부 개발자는 게임 코드 일부를 완전히 다시 짜야 했고, 어떤 이는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게임이 정말 자기 것임을 증명해야 했다는 얘기까지 들었다"며 "그런 상황까지는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3년간 정성스럽게 키워낸 게임이 몇 분의 심사로 '스팸'이라는 딱지를 받는 현실. 인디 개발자들이 겪는 플랫폼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gamedev/comments/1tc0gnl/apple_rejected_our_indie_game_as_spam_43a_after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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