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옹호론자들의 황당한 주장, "모든 예술은 도둑질이다"

AI 옹호론자들의 황당한 주장, "모든 예술은 도둑질이다"

AI 아트에 면죄부를 주려는 억지 논리

지난 7월 24일 레딧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AI와 예술계 사이의 첨예한 대립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antiai' 서브레딧에 등장한 이 글은 "그 논리대로라면 모든 예술이 도둑질"이라는 제목으로, AI 옹호론자들이 펼치는 황당한 논리를 비판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게시물 작성자는 "음악가, 게임 개발자, 화가 등 예술가들이 다른 재능 있는 예술가들로부터 영감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도용(트레이싱, 표절, 크레딧 누락 등)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AI 옹호론자들의 궤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작성자는 "AI는 말 그대로 인간 예술가들의 작품을 훔치고 있다"며 관련 기사 링크를 첨부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오픈AI의 지브리 스타일 AI가 실제 예술가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구체적 사례도 제시했다.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 "스크래핑과 영감은 다르다"

이 게시물에는 133개의 추천과 34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87 추천)은 스크래핑과 영감의 근본적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했다.

"그들은 스크래핑이 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영감과 스크래핑을 같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어. 하지만 절대 아니야."

이 유저는 스크래핑을 포토샵처럼 "여러 가지를 가져다가 하나의 이미지 집합체로 만드는 것,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것"이라고 정의했다. 반면 영감은 "다른 것들의 혼합이긴 하지만, 창작자 자신만의 창의적 터치가 압도하는 것"이라며 둘의 차이를 분명히 했다.

"바로 그 작은 장인정신,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그 한 가지가 작품을 독창적으로 만든다"는 그의 설명은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얻었다.

AI를 의인화하는 우스꽝스러운 시도

또 다른 인기 댓글(36 추천)은 AI 옹호론자들의 또 다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왜 그들은 AI를 마치 감정이 있는 존재처럼 대하는 거지?"라는 날카로운 질문이었다.

실제로 AI 옹호론자들은 종종 AI를 "학습한다", "영감을 받는다"는 식으로 표현하며 인간의 창작 과정과 동일시하려 한다. 하지만 AI는 단순히 데이터를 가공하는 알고리즘일 뿐이며, 인간과 같은 창의적 사고나 감정적 영감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예술계와 기술계의 끝나지 않는 논쟁

이번 논쟁은 AI 기술 발달과 함께 심화되고 있는 예술계의 우려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실제로 많은 일러스트레이터, 컨셉 아티스트,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AI 아트 도구로 인해 일자리를 잃거나 수주가 줄어드는 상황을 겪고 있다.

특히 게임 업계에서는 컨셉 아트나 배경 그래픽 작업에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관련 직종 종사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I 옹호론자들의 "모든 예술은 도둑질" 논리는 더욱 자극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창작의 본질을 둘러싼 근본적 질문

결국 이 논쟁의 핵심은 창작의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 철학적 질문으로 귀결된다. 인간의 경험과 감정, 의도가 담긴 창작물과 알고리즘이 생성한 결과물을 같은 선상에서 논할 수 있는가? 기술 발전의 이익을 누가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단순히 "모든 예술은 도둑질"이라는 식의 극단적 논리로는 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기술 발전과 예술가 보호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다.

_원문 링크: https://reddit.com/r/antiai/comments/1m8f5g2/bythatlogicallartisstealingsincemostforms/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