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개조하면 영구 작동 불가" 젤다 브레스 오브 와일드 경고문 '논란'...사실 '론칭 때부터 있었던 것'

"콘솔 개조하면 영구 작동 불가" 젤다 브레스 오브 와일드 경고문 '논란'...사실 '론칭 때부터 있었던 것'

"콘솔 개조시 영구 사용 불가" 경고문, 사실은 7년 전부터 있었다

닌텐도 스위치 유저들 사이에서 최근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 패키지 뒷면에 있는 경고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무단 기기 또는 소프트웨어로 콘솔을 수정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이 경고문이 마치 최근에 추가된 것처럼 오해를 사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경고문은 사실 스위치 출시작인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가 2017년에 발매됐을 당시부터 계속 존재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도한 해석과 오해

레딧에서는 이 경고문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이 문구가 마치 닌텐도가 개조된 콘솔을 직접 감지해 '벽돌화(브릭)'시킬 것처럼 해석하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 경고문의 진짜 의미는 단순히 "콘솔을 개조하면 그에 따른 위험은 사용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일종의 면책 조항이라고 설명합니다. 한 인기 댓글은 "닌텐도가 벽돌을 만드는 게 아니라, 당신이 콘솔을 개조했을 때 향후 업데이트에서 충돌이 생겨 작동 불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명확히 짚었습니다.

오래된 관행, 새로운 논쟁

흥미로운 점은 이런 종류의 경고문이 닌텐도 스위치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많은 유저들이 "Wii 시절에도 이런 경고문이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 유저는 "할머니의 Wii를 업데이트했을 때도 모든 개조를 제거하라는 경고가 나왔다"고 회상했습니다.

펴낸 사람의 법적 책임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런 종류의 경고문은 게임 산업에서 오랫동안 표준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닌텐도의 실제 대응은?

유저들의 증언에 따르면, 실제로 닌텐도가 개조된 콘솔을 '벽돌화'시키는 경우는 없었다고 합니다. 닌텐도가 취하는 가장 강력한 제재는 온라인 서비스 이용 금지(밴)가 전부였습니다.

"닌텐도는 콘솔을 아예 쓸모없는 벽돌로 만든 적이 없습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조치는 온라인 서비스 이용을 금지하는 것 뿐이죠."라는 댓글이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해킹 vs 업데이트의 위험성

PSP-1000을 개조해 사용했던 한 유저는 "자동 업데이트를 끄고, 필요할 때만 인터넷에 연결하세요. 이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콘솔 개조가 위험한 이유는 닌텐도의 제재가 아니라, 향후 공식 업데이트와 개조된 시스템 간의 충돌 가능성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용자 책임론

또 다른 유저는 "이것은 개조를 두려워하게 만들기 위한 경고일 뿐, 닌텐도의 정책이나 조치를 명시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완전히 진실되고 수용 가능한 내용입니다. 시스템을 수정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는 그들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죠. 무언가를 커스터마이징할 때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므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의식'에 대한 비판

일부 댓글러들은 이런 경고문을 과도하게 해석하는 현상에 대해 "사람들은 정말 억압받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꼬집었고, 다른 이는 "게이머들, 정말 가장 억압받는 소수자죠"라고 풍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게임 및 하드웨어 개조에 관한 법적 경고문을 현대 게이머들이 어떻게 해석하는지, 그리고 기업의 정책과 현실 사이의 간극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원문 보기: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