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워크된 유미, 알고보니 더 독성이 됐다고?

리워크된 유미, 알고보니 더 독성이 됐다고?

'최고의 친구' 메커니즘이 불러온 새로운 문제

지난 11월 12일, 리그 오브 레전드 서포터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한 유저가 "유미가 리워크되어서… 더 독성이 됐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며 유미의 현 상황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게시글 작성자는 "라이엇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해냈는지 모르겠다"며 "유미는 예전보다 약해졌지만 실제로는 더욱 건강하지 못한 챔피언이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고의 친구' 메커니즘으로 인해 유미가 사실상 ADC에게만 매달릴 수 있게 된 점을 문제로 꼽았다.

"유미는 ADC를 죽일 수 없는 2대8 몬스터로 만들거나, 아니면 완전히 무너져서 서포터가 없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 된다"며 "잘할 때는 불공정하게 느껴지고, 못할 때는 게임에서 가장 최악의 아군처럼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커뮤니티 반응: "예전보다는 낫다" vs "설계 자체가 문제"

이 게시글은 214개의 추천을 받으며 60개의 댓글이 달렸다. 커뮤니티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한 유저는 211개의 추천을 받으며 "'최고의 친구' 메커니즘은 유미가 ADC에게 붙어있도록 설계된 것"이라며 "예전 유미가 케인이나 가렌, 이렐리아, 마스터 이 같은 브루저와 함께했던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유저는 43개의 추천을 받으며 "예전 유미가 제공했던 게임플레이 경험은 완전 쓰레기였다"며 "적들은 기본적으로 다섯 라이너가 모두 완벽하게 플레이하지 않으면 펜타킬을 따는 걸어다니는 LP 인쇄기와 마주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프로 경기에서 퇴출시키기 위한 리워크였다"

39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보다 직설적이었다. "유미는 오직 프로 경기에서 퇴출시키기 위해서만 리워크됐다"며 "라이엇은 3년 전 14킬 다리우스에 유미가 붙어서 게임을 망쳤다고 하는 솔로랭크 상황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 유저는 "리워크가 형편없다는 건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유미 메인들도 이에 동의한다"며 "라이엇은 유미가 스킬이 없고, 노력이 필요 없고, 쓸모없는 챔피언이라는 비판에 대해… 더 스킬이 없게 만들고 유틸성의 대부분을 제거하는 것으로 답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라이엇이 '유미는 원래 초보자를 위한 챔피언이었다'고 가스라이팅을 시도했지만, 예전에 그들이 직접 유미의 숙련도 곡선이 키아나와 비슷하다고 말했던 것은 무시하라고 한다"며 라이엇의 일관성 없는 태도를 지적했다.

여전한 설계상 문제들

54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더욱 신랄했다. "예전보다 더 독성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 내가 망한 챔피언으로 넷플릭스 보면서 무지한 플레이어처럼 라인전을 져버렸네. 뭐 상관없어, 미드가 잘 컸으니까 거기로 점프해서 게임을 자동으로 이기면 돼'"라고 예전 유미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하지만 원글 작성자는 24개의 추천을 받으며 "ADC에게 락온시킨 이유는 완전히 이해하지만, 이 새 버전이 다른 방식으로 더욱 독성이라는 게 내 요점"이라며 "대부분의 경우 성능이 더 나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화내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이미 낮은 스킬과 낮은 아웃플레이 가능성을 가진 챔피언에서 모든 스킬과 잠재적 아웃플레이(적에게)를 제거했다는 것은 여전히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픽창에서부터 시작되는 게임

특히 "유미는 이제 게임에서 가장 큰 드래프트 위험요소가 됐다"며 "ADC가 그녀의 4개 좋은 파트너 중 하나를 픽하지 않으면 게임이 끝장"이라고 지적했다. "힐링을 너프하고 포킹 서포터로 만들었어야 했는데, 힐링과 실딩으로 터보 버핑하는 방향으로 올인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23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유미는 게임에서 가장 형편없게 설계된 챔피언이고,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라이엇이 뭘 생각하고 있었는지 전혀 모르겠다"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여전히 남은 논쟁

30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지금도 라인전에서 분리된 상태로 플레이하면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붙을 수 있다"며 기술적인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유미의 리워크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프로 경기에서의 밸런스 문제를 해결하려다가 솔로랭크에서는 오히려 더 극단적인 챔피언을 만들어버린 것은 아닌지, 라이엇의 챔피언 설계 철학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과연 유미는 건강한 서포터 챔피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출처: Reddit - r/supportl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