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유튜브 게임 해설자의 목소리가 AI에 도용당했다... 누구도 안전하지 않은 '목소리 도용' 시대

충격! 유튜브 게임 해설자의 목소리가 AI에 도용당했다... 누구도 안전하지 않은 '목소리 도용' 시대

'게임 메이커스 툴킷' 마크 브라운, 자신의 목소리가 AI 클론으로 둠 게임 영상 나레이션에 무단 사용돼

유튜브가 AI 생성 콘텐츠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례가 등장했다. 인기 게임 해설 유튜버 마크 브라운이 자신의 목소리가 AI로 복제되어 'Game Offline Lore'라는 채널의 '둠: 다크 에이지' 관련 영상에 무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브라운은 165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게임 메이커스 툴킷'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로, 10년 넘게 게임 디자인을 깊이 있게 다루는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그런 그의 특유의 영국식 발음과 말투가 AI에 의해 도용된 것이다.

브라운은 이에 대해 유튜브에 개인정보 침해 신고를 제기했다. 일반적으로 유튜브는 영상 게시자에게 48시간 내로 문제가 된 영상을 자진 삭제할 기회를 주며, 이후에도 조치가 없으면 직접 개입한다. 그러나 브라운에 따르면 48시간이 지났음에도 해당 영상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더욱 악랄한 점은 이 채널이 브라운의 목소리가 도용됐다는 시청자들의 댓글을 계속해서 삭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5년 유튜브, AI 생성 콘텐츠의 범람

이번 사건은 독자적인 경우가 아니다. 레딧 사용자들에 따르면 글 작성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1년 넘게 유사한,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AI 봇들이 웹사이트에서 텍스트를 긁어와 AI 음성 생성기에 넣고, AI 생성 이미지와 함께 유튜브에 올리는 식이다. 이런 채널들 중 일부는 쉽게 1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한다.

한 레딧 유저는 "AI 생성 콘텐츠가 현재 유튜브를 장악했다"며 "4시간이 넘는 무의미한 요약 영상을 올리는 이상한 채널들을 발견했다. 이들은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해 채널의 가시성을 입지를 늘리는 것이 목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저는 AI가 생성한 SF 스토리를 다루는 영상들도 언급했다. 이러한 영상들은 한 시간 이상 지속되며, AI 음성이 엉터리 이야기를 나레이션하는 동안 관련 AI 생성 이미지가 배경에 표시된다고 한다. 심지어 이런 채널들은 가짜 시청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댓글란에 봇을 배치하기도 한다.

"인터넷이 죽었다" - AI에 의한 콘텐츠 홍수의 현실

많은 레딧 사용자들은 이러한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인터넷이 죽었다"라는 짧지만 강렬한 코멘트에 또 다른 유저는 "더 나쁘다. 좀비가 됐다. 생명 없는 움직임, 인간의 탈을 쓴 컴퓨터들이다. 인간 사칭자를 식별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결국 그것에 소비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핀터레스트가 AI 슬롭(slop) 아트워크로 가득 차 있어 실제 인간 아티스트의 작품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붓 터치가 모두 잘못됐고, 원근법이 이상하며, 손가락이 없는 등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AI 규제에 대한 목소리 높아져

이러한 상황에서 AI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레딧 유저는 "조만간 누군가가 유명인의 목소리를 상업적으로 허락 없이 사용하다가 고소당해 선례를 만들고, 이런 종류의 일들에 규제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유저는 이미 이것이 불법이라며 'Midler v Ford' 판례를 언급했다. 또한 "정치인과 기업 임원들의 딥페이크를 만들기 시작할 때"라는 다소 도발적인 의견도 있었다.

"엄격한 AI 법안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의견에 많은 사용자들이 동의했다.

유튜브 대응은 미흡… 자구책은?

마크 브라운의 사례는 AI 시대에 크리에이터들이 직면한 새로운 위협을 보여준다. 유튜버들은 이제 자신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한 레딧 사용자는 "유튜버들이 이제 모든 영상에서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상표권을 명시해야 하는 걸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로서는 유튜브 앱에서 직접 해당 채널을 사칭으로 신고하는 것이 가장 빠른 대응책으로 보인다. 여러 레딧 사용자들은 이미 이 방법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발생하는 윤리적, 법적 문제들에 대해 우리 사회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게임을 분석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AI에 의해 자신의 목소리를 빼앗긴 현실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직면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위협일지도 모른다.

원문 레딧 게시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