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졌다, 유튜브·레딧·로블록스까지 '광고 지옥' 변했다
4월 첫째 주, 갑자기 늘어난 광고들
지난 4월 1일, 레딧 유저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된 글이 하나 올라왔다. 바로 유튜브, 레딧, 로블록스, ChatGPT 등 주요 플랫폼에서 광고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제보였다.
원 글 작성자는 "지난 주부터 이상한 걸 느꼈는데, 모든 플랫폼이 마치 짜기라도 한 듯 갑자기 광고를 늘렸다"며 구체적인 사례들을 나열했다. 유튜브에서는 기존 광고를 모두 건너뛰어도 영상 하단 검은 여백에 작은 광고가 새로 등장했고, 프리미엄을 결제한 로블록스에서도 게임 화면에 광고가 떴다는 것이다.
레딧 역시 댓글처럼 보이는 작은 광고들이 지난주보다 훨씬 늘어났다고 했다. 심지어 ChatGPT에서도 각 질문마다 연관 광고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증언이다.
"진짜 이번 주부터 달라졌다"
이 글에는 비슷한 경험을 한 유저들의 공감 댓글이 쏟아졌다. 특히 21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이 눈길을 끈다. "기술 분야 투자수익률이 채산선 밑으로 떨어지는 걸 보니 기대가 된다"며 "사람들이 스트리밍 대신 DVD로, 오디오북 대신 종이책으로, 그리고 밖에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걸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술에서 대규모 탈출이 있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거리에서 폰과 노트북을 부수는 일이 벌어졌으면 좋겠다. 이런 헛소리 없이 우리 삶이 얼마나 나아질지 깨달아야 한다"는 다소 과격한 의견까지 내놨다.
20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은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을 인용했다. "할리데이의 광고 제한을 철회하면 발작을 일으키기 전까지 개인 시야의 80%까지 광고로 채울 수 있다고 추산된다"는 소설 속 구절을 언급하며 "레트로 게이밍이 답이다. AI 이전의 좋은 것들을 즐기자"고 제안했다.
플랫폼들의 수익화 압박 심화
이런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최근 주요 IT 기업들이 광고 수익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기 침체와 투자 감소로 인해 기존 무료 서비스 모델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유튜브는 프리미엄 구독자에게도 광고를 노출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고 있고, 로블록스 같은 게임 플랫폼도 프리미엄 결제자까지 타겟으로 광고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ChatGPT처럼 AI 서비스까지 광고 수익 모델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의 '플랫폼 피로감' 확산
문제는 이런 변화가 사용자들에게 극심한 피로감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쓰거나 프리미엄을 결제해도 새로운 형태의 광고가 계속 등장하면서, 사용자들은 "도대체 어디까지 광고를 밀어넣을 건가"라는 좌절감을 표하고 있다.
특히 게임이나 창작 도구처럼 몰입이 중요한 플랫폼에서까지 광고가 침투하면서, 이용자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일부는 아예 디지털 디톡스를 선언하거나 오프라인 대안을 찾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과연 플랫폼들의 이런 '광고 러시'가 지속 가능할까? 사용자 이탈과 수익 확대, 그 경계선에서 각 기업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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