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AI가 '마크플라이어'가 '섀도 더 헤지혹'을 플레이 중이라고? 알고보니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스'였다

유튜브 AI가 만든 황당한 오인식 사태
유명 유튜버 마크플라이어(Markiplier)가 최근 스트리밍 중 유튜브 AI가 만들어낸 웃지 못할 해프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마크플라이어가 실제로는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스'(이하 FNAF) 시리즈를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유튜브의 AI 채팅 요약 기능이 이를 '섀도 더 헤지혹'으로 잘못 인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레딧 유저가 공유한 스크린샷에 따르면, 유튜브 AI는 "시청자들이 마크플라이어가 '섀도 더 헤지혹'을 플레이하는 것에 대해 열광하고 있으며, 많은 시청자들이 이 게임과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스' 프랜차이즈의 연관성에 친숙해 보인다"고 요약했다.
문제는 마크플라이어가 당시 실제로 플레이한 게임은 FNAF 시리즈였으며, '섀도 더 헤지혹'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는 점이다. 다만 스트림 중에 마크플라이어가 FNAF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섀도 더 헤지혹'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있었고, AI가 이를 게임 제목으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유저들의 폭소를 자아낸 AI의 오류
이 해프닝이 레딧에 공유되자 유저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마크가 슈트(FNAF의 동물 로봇) 중 하나를 '섀도 더 헤지혹'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라며 AI의 오인식 원인을 추측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더 황당한 경험을 공유했다. "내가 스트림에 들어갔을 때는 시청자들이 마크의 성적 지향성에 대해 열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AI가 알려주더라"는 댓글에 많은 유저들이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에 "와우, 피쉬바흐(마크플라이어의 본명은 마크 피쉬바흐)도 놀랄 일이네"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AI 요약 기능의 한계 드러나
이번 사건은 유튜브가 최근 도입한 AI 채팅 요약 기능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유튜브는 빠르게 흘러가는 라이브 채팅 내용을 시청자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AI 요약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번 사례처럼 문맥을 오인식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요약하는 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게임 스트리밍처럼 다양한 게임 용어와 밈(meme)이 빠르게 오가는 채팅에서는 AI가 정확한 맥락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AI의 또 다른 실수들
마크플라이어의 사례 외에도 유튜브 AI 요약 기능이 만들어낸 오류는 꾸준히 소셜미디어에서 밈으로 소비되고 있다. 일부 게임 스트리머들은 AI가 만들어낸 황당한 요약을 콘텐츠로 활용하기도 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게임 커뮤니티처럼 독특한 용어와 밈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아직 완벽한 이해가 어려운 것 같다"며 "이런 오류가 완전히 해결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마크플라이어는 4,0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게임 유튜버로, 특히 호러 게임 콘텐츠로 유명하다. FNAF 시리즈는 그의 채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 중 하나로,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AI의 오인식 해프닝은 디지털 시대의 유머로 소비되는 동시에, AI 기술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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