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또 핵심 인재 대거 이탈,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문 '흔들'
연이은 고위급 퇴사로 흔들리는 엑스박스
지난 3월 21일,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부문에서 또 다시 핵심 인재들의 퇴사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에는 로리 라이트(Lori Wright)와 엑스박스 게이밍 AI 총괄 매니저인 하이얀 장(Haiyan Zhang)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
특히 하이얀 장의 경우 넷플릭스 게임 부문으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유저는 "넷플릭스가 아직도 게임에 투자하고 있다는 걸 몰랐네"라며 놀라워했다.
살아남은 임원들에 쏟아지는 의문의 시선
연이은 고위급 인사들의 퇴사 행렬 속에서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몇몇 인물들에 대한 게이머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아론 그린버그(Aaron Greenberg)에 대한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
한 유저는 "이렇게 많은 고참 인재들이 떠나는 마당에 아론 그린버그는 어떻게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의문을 표했다. 여기에 "실제로 필 스펜서와 사라 본드가 떠났을 때 승진까지 한 맷 부티(Matt Booty)"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특히 "부티의 '실패해도 승진하는' 현상은 연구 대상감이다"라는 댓글이 52개의 공감을 받으며 많은 게이머들의 동조를 얻었다.
회사 내 정치학이 실력보다 우선?
게이머들은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회사 내 정치'를 지목했다. 한 유저는 "적당한 인맥 안에 있으면 실력이 부족해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말 그대로 모든 직장에서 벌어지는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유저는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직장 문화는 회사 정치와 게임에 크게 좌우된다. 사람들과 잘 지내고, 적절한 사람에게 아부하고, 어느 정도 일만 해도 그런 걸 하나라도 안 하는 사람보다 훨씬 높이 올라간다."
이어 "필 스펜서가 엑스박스가 성공하지 못한 아이디어와 콘솔로 허덕일 때도 그렇게 오래 살아남은 걸 봤잖냐"며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였다. "솔직히 착한 사람이고 시키는 일만 잘해도 웬만한 직장 안전성은 보장받는다. 실수해도 상사들이 나서서 감싸주거든."
AI 부문마저 경쟁에서 밀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게이밍 AI 총괄의 퇴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경쟁력에 대한 의문도 불러일으켰다. 한 유저는 "최소한 AI는 잘 되고 있겠지? 그렇지?"라며 비꼬았고, 다른 유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조차 클로드(Claude) 같은 경쟁사에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분석도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의 상당 부분이 'AI 기업'으로서의 가치에 기반하고 있지만, 이 대부분은 OpenAI와의 초기 계약 덕분이었다. 하지만 지금 OpenAI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고, AI 경쟁에서도 구글과 앤스로픽(Anthropic)에 밀리고 있다."
"클로드 코워크가 나와서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코파일럿보다 MS 오피스 연동을 더 잘했을 때 정말 큰 타격을 받았다"며 구체적인 사례까지 들어가며 설명했다.
'게이밍 AI 총괄'이라는 직책에 쏟아지는 조롱
한편 '게이밍 AI 총괄 매니저'라는 직책 자체에 대한 조롱도 이어졌다. 한 유저는 "게이밍 AI 총괄이 도대체 뭘 하는 자리인가? 듣기로는 그냥 '쓰레기 뿌리기 대장' 같은데"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는 최근 게임 업계에서 AI 기술 도입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커지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엑스박스의 앞날은?
연이은 핵심 인재 이탈로 엑스박스 부문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 경쟁에서 플레이스테이션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인적 자원마저 빠져나가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밝아 보인다"며 비꼬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과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원문: https://reddit.com/r/Games/comments/1rzsi22/two_more_senior_xbox_leaders_exit_microsoft_l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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